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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죽어 들어갈 관을 내가 디자인하고, 죽기전엔 그 관을 거실 서가로 사용할 계획이라고 하니, 아이들이 나보고 미쳤다고 합니다" 제2차 세계대전 후 미국의 ''베이비 붐'' 시대에 태어난 7천400만-7천800만명의 `베이비 부머''들이 직장과 인생에서 은퇴할 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미국의 사회ㆍ경제 전반에 큰 변화를 가져오는 가운데, 베이비 부머의 독특한 세대적 특성 때문에 장례 문화도 획일적인 장례식이 장래 망자의 취향을 반영한 ''맞춤형'' 장례식 등으로 변화하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10년전만 해도 21% 수준이던 화장이 오늘날은 28%로 올라가는 등 화장 형식이 확산되는 추세여서 오는 2025년이면 화장 비율이 43%까지 올라갈 것이라고 북미화장협회는 전망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특히 전통적인 장례에는 관, 장례식, 매장 등의 비용으로 1만달러가 드는 것에 비해 화장은 1천달러밖에 들지 않는다는 것.

최근 자신의 관을 디자인하고 있는 올해 60세의 간호사 헬렌 버스비는 빨리 죽을 생각은 없지만, 160cm가 조금 넘는 아담한 자신의 체구에 맞되 혹시 나중에 몸이 불을 때를 대비해 좀 여유 공간을 두고, 나중에 정식으로 사용할 때까지 수십권의 책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튼튼하게 자신의 관을 만들 생각이다.

또 숲속 산책이 취미이기 때문에 관에 나무와 구름도 그리고 어쩌면 새 몇마리도 그려 넣을 계획이다.

미국인들 가운데서도 특히 베이비 부머는 뭐든 자신의 방식을 고집하는 습성 때문에 죽는 문제에서도 "부모나 조부모 세대와는 달리" 기존 생각에서 벗어난 방식을 택한다고 사우스 캐럴라이나 찰스턴대의 조지 디킨슨 사회학 교수는 말했다.

자신의 몸을 뉠 관을 맞추는 외에 장례식에 찬송가 대신 기타나 전자건반이 등장하고, 화장한 유골을 우주로 쏘아 보내거나, 다이아몬드 같은 보석 장신구로 만들거나, 수중 생태계 복원을 도울 수 있도록 암초로 만들어 뿌리기도 한다.

팝콘을 먹으며 영화 감상 하기를 좋아한 망자의 장례식에선 팝콘과 영화가 등장하고, 생전 건초마차 타기를 즐기던 망자의 관을 건초마차에 실어 운구하기도 하는 등 이제 장의사들은 냉혹한 죽음의 사자가 아니라 이벤트 기획가가 되고 있다.

요즘 장례식장엔 플라스마 스크린 TV를 갖춘 곳도 있다. 유족들이 슬라이드 쇼나 집에서 제작한 비디오, 전문회사에 의뢰한 전기영화 등을 상영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일부 장의사는 장례식을 인터넷으로 생중계하는 시설도 갖추고 있다.

미국의 베이비 부머들이 그 인구 수때문에 미국의 온갖 종류의 시장을 바꾸는 가운데 160억달러 규모의 장례 시장도 이들 때문에 바뀌고 있다고 워싱턴 타임스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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