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FK, 생일 축하드려요” ‘먼로의 장미’ 7만8000달러에 팔려

by 윤정은 posted Jun 07,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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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로 그려… 전달은 못해

눈부신 금발과 뇌쇄적 몸매로 수많은 남성들을 사로잡았던 여배우 마릴린 먼로가 존 F 케네디 미 대통령을 위해 그렸던 붉은 장미꽃이 7만8000달러에 팔렸다.

더 타임스는 5일 미 LA에서 열린 먼로의 유품 경매에서 그녀의 수채화가 감정가의 10배를 훌쩍 뛰어넘는 가격으로 팔렸다고 보도했다. 이날 경매에는 수백명이 몰렸으며 그녀의 그물 스타킹, 속옷, 전화번호 수첩 등 298점이 나왔다.


장미꽃 그림은 1962년 먼로가 케네디의 생일 선물로 그린 것으로, 왼쪽 아래에 “각하, 생일을 축하드려요. 마릴린 먼로 드림”이라고 써 있다. 그해 5월 19일 뉴욕 메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 케네디의 생일 파티 때 먼로는 특유의 달콤하고 나른한 목소리로 그를 위해 생일 축가를 불렀다. 그러나 먼로는 이 그림을 케네디에게 전달하지 못했다. 그녀의 마음을 담았던 붉은 장미는 1962년 6월 1일 먼로의 마지막 생일날 그녀 자신을 위한 선물이 된다. 먼로는 그림에 한 문장을 더 적는다. “생일 축하해, 내 온 마음을 담아. 마릴린, 마릴린.” 그녀는 두 달 뒤 자신의 침대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직접적인 사인은 약물 중독이었으나 자살설, 케네디 가문과 마피아의 연관설 등 여러 얘기가 나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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