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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바논 출신 미모 여가수 낸시 아그람이 이집트의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른 이혼 급증의 주범으로 지목됐다.

지난주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이집트 국립연구소의 아자 카림 박사는 음악 비디오를 통해 중동 전역에 알려진 여성 가수들이 이혼과 젊은이들의 마약 복용을 부추기고 있다는 이색적인 해석을 내놨다.

카림 박사는 아랍과 국제 위성방송을 통해 새로운 음악 비디오물들이 범람하면서 이혼율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 예로 중동 최고 인기 여가수인 아그람을 비롯한 미모의 여가수들이 이집트의 높은 이혼율에 간접적인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카림 박사에 따르면 이집트 남편들은 자신들의 아내가 아그람을 닮고, 아그람 처럼 행동하기를 바라고 있다. 특히 비디오 가수들의 외설적인 율동은 남편들에게 아내와 “저속한 관계”를 가지려는 충동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카림 박사는 자신의 이론을 입증할 과학적 통계는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집트 뿐 아니라 상당수 아랍국가의 소녀들이 미모의 인기 여가수들을 흉내내고 닮아가려 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이집트에서는 매일 240쌍이 이혼하고 있으며, 6분마다 한명의 여성이 남편으로부터 이혼을 당하고 있다. 이집트는 아랍권에서도 가장 이혼율이 높은 국가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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