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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범생으로 알려졌던 14살짜리 프랑스 소년이 숙제를 하다 갑자기 아버지의 사냥총으로 부모와 4살 난 남동생을 살해하고 11살짜리 여동 생에게 중상을 입힌 후 달아났다가 공중전화로 자수했다고 현지 경찰이 28일 전했다.

사건이 일어난 곳은 프랑스 서부 노르망디의 앙쿠르트빌-쉬르-에리쿠르라는 작 은 마을로 지난 27일 밤 사건 당시 총에 맞은 채 가까스로 이웃집으로 도망쳤던 여 동생이 경보기를 작동시켜 경찰이 출동했다.

중태인 이 여동생은 헬기로 가까운 대도시 루앙으로 긴급 후송됐다.

소년을 조사 중인 조지프 슈미트 수사관은 "소년은 숙제를 하던 도중 갑자기 부 모님을 죽여야겠다는 생각이 떠올랐다고 말했다"며 "31년간 범죄 사건을 다뤘지만 이런 사례는 익숙하지 않다"고 전했다.

현지 경찰관인 질베르 부르동은 "소년이 범행에 사용한 총을 버리고 자전거를 타고 달아났다가 몇시간 후 공중전화에서 긴급 전화를 했다"며 "소년이 누군 지 눈 치 챈 전화교환원이 계속 말을 걸고 진정시켰으며 우리가 순찰차를 보내 포위했다" 고 말했다.

부르동은 소년이 순순히 체포에 응했고 경찰이 발견했을 때 차라리 안도하는 모 습이었다고 전했다. 소년은 추가 조사를 받기 위해 구금돼있는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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