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차 대전 군인시신, 알프스 빙하에서 발견

by 인선호 posted Aug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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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차 세계대전 당시 전사한 군인들의 시신이 알프스산중의 빙하에서 발견돼 화제가 되고 있다.

24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령 남부티롤에서 산악구조원으로 일하는 마우리치오 비첸치(46)는 "지난 20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이탈리아의 국경이 만나는 산 마테오산의 높이 1만 1940피트에 위치한 빙하에서 완전히 냉동상태로 보존중인 오스트리아병사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비첸치는 "멀리서 쌍안경으로 인근 포르니빙하의 상태를 관찰하던 중 이상한 점과 같은 흔적을 발견, 접근해보니 1차 세계대전 당시 군복을 입은 오스트리아병사들의 시신이 있었다"고 전했다.

결국 지난 22일 비첸치와 동료들은 이들 시신을 빙하에서 건져올렸고 인근 페이오시에 있는 검시소로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군인들의 군복은 가죽혁대를 비롯해 모든 것이 거의 완벽하게 보존됐고 방독면까지 붙어 있었다.

역사가들은 "비첸치가 발견한 이들 군인들은 지난 1918년 9월 3일 인근에서 오스트리아군과 이탈리아군이 전투를 벌이던 중 실종된 병사들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전투에서는 오스트리아가 승리했는데 당시 사망자는 11명으로 곧 이들 군인들의 신원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24일에는 이들 군인들에 대한 장례식이 열리며 이들의 시신은 시내 공동묘지에 우선 안장될 것이라고 페이오시 관계자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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