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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네가 올림픽을 한 달 앞두고 서서히 뜨거워지고 있다.
AP통신은 13일 “아테네 사람들이 드디어 올림픽을 앞두고 흥분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지금까지 올림픽이 열릴 도시라고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조용했던 도시가 축제 분위기로 바뀌고 있다는 것. AP는 대회가 임박하면서 거리엔 올림픽기가 나부끼기 시작했으며, 밤만 되면 스쿠터와 오토바이를 모는 10대 청소년들이 도심에서 그리스 국기를 흔들어대며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테네의 축제열기를 지핀 것은 ‘유로2004 우승’이다. 예상치 못했던 우승컵을 거머쥐자 그 전까지 비관적이었던 그리스인의 사고방식이 완전히 뒤바뀌어 버렸다. 올해 초만 해도 올림픽 개최에 대해 “준비가 부족하다” “애초부터 반대했다”는 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그리스 사람들은 유로2004 우승 이후 “올해는 우리의 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인가를 전 세계에 보여줄 기회다”라며 자신감을 나타내고 있다.

이런 자신감은 대회 준비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개막식이 펼쳐질 메인스타디움은 아직도 지붕 손질이 한창이고, 경기장 밖 도로도 비포장상태이지만 그리스 사람들은 여전히 여유다.

“아무도 그리스가 축구에서 우승하리라곤 생각지 않았지만 우리는 해냈다. 올림픽 준비도 마찬가지”라며 대회 개최에 전혀 지장이 없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던 교통문제에 대해서도 미할리스 리아피스 그리스 교통부장관은 이달 말이면 모든 대중교통이 완비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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