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무장단체는 지난달 21일 팔루자에서 실종, 납치된 레바논 태생의 미군 해병을 살해했다고 3일 주장했다.
이라크 무장세력, 피랍 美해병 "살해"
알-카에다와 연계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장단체 `안사르 알 수나''는 이날 이슬람 인터넷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레바논 태생의 미 해병 와세프 알리 하순 상병을 참수했다는 사실을 통지하며 곧 비디오영상을 참수장면을 보여 줄 것"이라고 밝혔다.
하순 상병의 피살이 확인될 경우 지난 5월 이후 이라크 인근에서 피랍, 살해된 외국인은 4명에 달하게 된다.
성명이 발표된 웹사이트는 지난달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납치, 살해된 미국인 폴 존슨의 피살장면이 올랐던 곳으로 알-자르카위가 연계된 테러공격 주장이 종종 공표되기도 한다.
알-자르카위 연계단체는 김선일씨와 미국인 니콜라스 버그 살해사건을 자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바그다드의 미군 당국은 하순 병장의 피살 보도를 알고 있으며 이를 확인중이라고 발표했다. 미군 당국은 그러나 현 시점에서 이 보도에 대해 논평이나 확인을 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범 아랍 위성방송 알-자지라는 지난달 27일 비디오테이프를 통해 `이슬람교의 보복운동-무장저항단''을 자칭하는 단체에 인질로 붙잡힌 미 해병 1명의 모습을 공개하면서 수감중인 모든 이라크인을 석방하지 않으면 인질을 참수하겠다고 협박하는 장면을 방영했다.
유타주(州) 웨스트 조던 출신의 하순 상병은 비디오테이프가 방영되기 약 1주일전인 지난달 21일부터 실종된 상태라고 미군 당국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