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넘게 알츠하이머 병을 앓아온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이 향년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미망인 낸시 레이건 여사는 성명을 통해 "내 가족과 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이 10년간 알츠하이머병과의 투병생활 끝에 93세를 일기로 타계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고자 한다"고 밝히고 "우리는 모든 이들의 기도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수석 보좌관격인 조앤 드레이크는 레이건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와 폐렴의 합병증으로 숨졌다고 밝히고 낸시 여사와 두 자녀가 임종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81년부터 89년까지 대통령을 지낸 영화배우 출신의 공화당 소속레이건 전 대통령은 81년 암살을 모면했고 최근 10년 동안 알츠하이머병과 투병했지만 미 역대 대통령중 최장수를 누렸다.

백악관은 레이건 대통령의 사망 소식에 조기를 게양했다.

레이건 전 대통령은 알츠하이머병이 알려진 이후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투병생활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