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 야와르 대통령 취임··· 유엔 주권이양 일정 새 결의안::)이라크 과도통치위원회(IGC)가 1일 (현지시간) 가지 알 야와르(45) IGC의장을 새 이라크대통령으로 선출하면서 이라크 임시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미국은 이날 이라크가 완전한 민주주의 국가를 향해 첫발을 디뎠다고 평가했으나 바그다드 등에서는 폭탄테러로 36명이 숨지는 등 순탄치 않은 앞날을 예고했다. 미국과 영국은 오는 30일 이라크 주권이양 뒤에 주둔하는 외국군의 철수시한을 명기한 새 이라크결의안을 2일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야와르 체제출범〓IGC는 1일 사담 후세인 이후 이라크를 대표할 대통령으로 수니파인 알 야와르 IGC의장을 선출했다.

또 이브라힘 알 자파리 시아파정당 다와당 대변인과 로슈 샤와이스 쿠르드 의회 의장을 부통령으로 뽑은 뒤 모든 권한을 임시정부에 넘기고 자진 해산하기로 했다. 알 야와르 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을 갖고 “유엔이 빠른 시일안에 이라크에 완전한 주권을 부여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얄 야와르 대통령은 이라크 최대 부족인 수니파 샤마리족 지도자로 미국 조지타운대에서 공부했으며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석유사업을 하다 IGC위원으로 참여했다. 이날 이라크 바그다드의 쿠르드애국동맹 사무실 인근에서 차량폭발사고로 25명이 숨지는 등잇따른 차량폭탄테러가 발생, 모두 36명이 사망했다.

◈미국의 환영과 새유엔결의안〓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이날이라크임시정부 구성은 이라크를 민주주의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이번 임시정부 각료들 인선에 개입하지않았으며 유엔과 이라크인들이 모두 결정했다”고 강조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이라크 임시정부출범은 매우 역사적인일”이라고 평가하면서 “이라크는 한 개인이나 특정집단에 의해지배되지 않는 길로 나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영국은 2일 이라크 임시정부의 주권인정과 주권이양뒤 미군 지휘아래의 다국적군 주둔허용 등을 내용으로 하는 새 이라크결의안을 유엔에 제출하기로 했다.

이번 결의안에는 정확한 날짜를 정하지는 않았으나 이라크의 새로운 헌법에 따라 총선이 이뤄진 뒤 다국적군이 철수한다고 명기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미군 등 연합군은 오는 2005년 12월이나 2006년 초에 이라크에서 공식철수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