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에서 해외 지도부를 이끌고 있는 그는 이집트 관영신문알-아흐람과의 회견에서 "아랍인들은 더이상 평화를 논할 수 없게됐다"고 말했다.
하마스 정치국장으로 알려진 마슈알은 이스라엘의 표적공격으로 하마스 최고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과 압델 아지즈 란티시가 살해되면서 사실상의 최고 지도자로 떠올랐다. 하마스 지도부는 이스라엘의 표적암살을 피해 새 지도자의 신원을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마슈알은 회견에서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중동정책이 이스라엘의 `분리정책''을 지지하는 쪽으로 급선회하면서 "평화과정이 끝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과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대화 채널을 폐쇄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미국이 후원해온 단계적 중동 평화안인 로드맵을 지적, "우리가 부시의 해결방안을 수용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이스라엘)은 늘 약속을 버리고 폭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마슈알은 이스라엘의 표적공격이 강화된 뒤로 끊임없이 이동하고 전화번호도 수시로 변경하고 있다고 알-아흐람은 전했다.
마슈알은 또 시리아 정부가 하마스 사무실을 폐쇄하라는 미국의 압력에도 불구하고 자신에게 출국 압력을 가한 적이 없다며 시리아가 "용기있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