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판 살인의 추억, 인터넷에 나돌아 논란

by Khadija posted Apr 16,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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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에서 살인혐의로 복역 중인 한 죄수가 자신이 살해한 사람을 찍은 사진을 인터넷에 유포, 판매하고 있어 논란이 일고 있다.16일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에 따르면 현재 2번의 살인을 저지르고 복역하고 있는 마틴 K는 2번째 희생자를 살해할 당시 찍은 사진 15장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마틴은 이 사진을 보는 사람에게 분당 1유로 84센트(약 2570원)를 받고 관람을 시켜주고 있다.

두 번째 희생자는 사건 당시 여자친구와 함께 있었는데 웹사이트에는 이 여성이 비명을 지르는 소리나 마틴이 피해자에게 발사한 38구경 권총의 총성등 사건 당시의 참혹한 소리가 사진과 함께 들어있다.

이런 사실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마틴이 자기 자랑에 빠져 실수로 웹사이트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 일반에 공개됐다.

그러나, 더 기가 막힌 사실은 현재 네덜란드법으로는 이 사이트를 폐쇄할 수 없다는 것이다.

현재 이 사이트는 감옥에 있는 마틴이 개설한 것이 아니고 마틴의 친구 가운데 한 명이 연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경우 어떻게 마틴이 사진을 건네 사이트에 올랐는지를 증명하지 않으면 수색영장 자체가 나올 수 없다.

또, 네덜란드법상 아무리 흉악범이라도 1달에 1번 감시인이 없는 상태에서 면회가 가능해 이제까지 마틴과 만난 수많은 사람 가운데 누가 사진을 가져갔는지도 모른다.

실제로 마틴은 감옥에 매매춘여성을 불러들이는 등 마틴을 면회한 사람 가운데는 마틴과 직접 관계가 없는 사람도 많이 마틴 자신도 연락처나 이름을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네덜란드 사법당국과 경찰은 청소년들이 들어가 볼 수 있는 유해사이트를 방치한다며 언론의 질책을 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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