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론 이스라엘총리, ''아라파트도 죽일 수 있다''

by Khadija posted Apr 0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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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지도자 셰이크 아흐마드 야신을 헬리콥터 공사격으로 살해한 데 이어 팔레스타인 지도자 야세르 아라파트에 대해서도 살해 가능성을 경고했다.
  
  샤론, "아라파트에 대해 무력조치할 것"
  
  1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날 샤론 총리가 아라파트에 대해 살해를 경고하는 위협적 발언을 했다고 이스라엘 라디오와 TV방송이 일제히 보도했다. 아라파트에 대한 암살 위협을 시사하는 이스라엘 정부측 인사들의 발언은 그동안 종종 있었느나 야신 살해 이후에는 최초로 나온 발언이다.
  
  이스라엘 공영방송인 ''이스라엘 라디오''는 "샤론은 ''유태인 살해에 책임있는 자는 누구든지 자신의 신변이 안전하다고 생각하지 말라''면서 책임있는 자로 아라파트을 언급했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텔레비전과 국군방송도 "샤론 총리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아라파트는 자리를 보전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 이스라엘 텔레비전은 샤론이 "아라파트는 라말라에 영원히 머물 수 없을 것"이라면서 "이스라엘이 그를 제거하려는 조치가 불가능하지 않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영국의 인디펜던트지 역시 2일 "샤론 총리가 1일 밤 아라파트에 대해 무력조치를 하겠다는 위협을 분명히 했다"고 보도했다.
  
   인디펜더트지, "아라파트 살해 위협은 정치적 위기 돌파용"
  
  이스라엘 정부가 아라파트를 제거하겠다는 위협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몇개월 전부터 실반 샬롬 이스라엘 외무장관은 "요르단강 서안 라말라에 버티고 있는 아라파트가 추방돼야만 중동평화 로드맵을 진전시킬 수 있는 새로운 팔레스타인 지도부가 들어설 수 있다"고 말했었고, 야신 살해 이후 아라파트가 다음 표적 살해 대상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무성했다.
  
  모셰 얄론 이스라엘군 참모총장도 아라파트가 이스라엘의 타격 목표물 명단에 포함돼 있음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은 아라파트가 이스라엘인들 살해해온 무장단체들을 지원했다는 혐의를 두고 있으나 아라파트는 이를 부인해 왔다.
  
  인디펜던트는 "이스라엘에서는 그의 이같은 발언이 가자지구 유대인 정착촌 철거 문제에 대해 당원 투표를 앞두고 리쿠드 당의 지지세력을 단합시키려는 의도가 깔려 있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가자지구 철수문제가 당원투표에서 부결될 경우 뇌물수수 혐의로 기소위기에 처한 샤론 총리가 정치적 치명상을 입게된다는 점에서 ''아라파트에 대한 위협'' 발언은 정치적 위기 탈출방안의 성격이 있다는 지적이다.
  
  자신의 정략을 위해 팔레스타인 지도자들에 대한 공개살해 위협을 거침없이 하고 있는 것이 지금 이스라엘 정치지도자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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