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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그다드 중심부의 한 호텔에서 한국시간으로 오늘 새벽 차량 폭탄테러가 발생해 최소한 27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현지시각 17일 저녁 8시 우리 시각으로 18일 새벽 2시쯤 바그다드 중심가에 있는자발 레바논 호텔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났다.

폭발과 함께 건물이 무너져 내리면서 시커먼 연기와 함께 불길이 치솟았다.건물잔해 속에는 시신들이 여기저기 널려있었고 부상자들의 비명이 잇따르는등 아비규환을 이루고 있다고 외신들은 전하고 있다.

"응급차로 위장, 차량 폭탄테러현지에서는 아직도 화염과 연기가 가시지 않은 가운데 무너진 건물의 잔해 더미 속에서 인명 구조활동이 계속되고 있다.

이라크 경찰과 미군은 또다른 자폭테러의 위험이 있다면서 현장을 봉쇄하고 취재진과 민간인의 접근을 막고 있다.

목격자들은 응급차 한 대가 호텔 주위를 서너차례 돌다가 갑자기 정문으로 돌진해 폭발했다고 말했다.

이번 차량폭탄테러로 최소한 27명이 숨지고 41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이 현지 경찰관의 말을 인용해 보도하고 있다.

사고가 난 호텔은 미국인과 외신 취재진이 묶고 있는 팔레스타인 호텔 근처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외국인과 사업가들이 머무는 호텔로상대적으로 경비가 허술했다.

이라크 개전 1주년 앞두고 대규모 테러 신호탄이번 테러는 이라크전 개전 1주년을 앞두고 대규모 테러가 있을 것이라는 경고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어서 또다른 테러가 잇따를 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라크에서 저항세력의 폭탄테러 공격이 끊임없이 이어지면서 불안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7일 밤 수 십 명의 인명을 앗아간 마운트 레바논호텔 폭탄 테러가 개전 1주년(3월20일)을 전후해 감행될 연쇄테러의 전주곡에 불과하다는 소문이 파다하게 퍼지면서 이라크는 전쟁 때를 방불케 하는 긴장속에 빠져들고 있다.

개전 1주년을 맞는 이라크의 상황은 공수가 완전히 바뀌었다.

1년 전엔 미군이 공격하는 입장이었던 데 반해 지금은 1년 전에 공격 목표물이 됐을 것으로 추정되는 저항세력이 미군과 미군 협력자들을 상대로 보복성 타격을 직접 가하거나 미군의 전후 안정화 작업을 방해하기 위한 테러공격을 마구 퍼붓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테러공격을 가하는 쪽은 실체가 없으면서 보이지 않는 존재이기 때문에 공격을 받는 미군으로선 훨씬 더 곤혹스런 상황에 처해 있음이 분명하다.

◆테러공격 봇물 터질 듯=미 군정 당국은 저항세력이 이라크전 개전 1주년을 맞아 바그다드 시내 중심부의 핵심시설을 공격하는 등 총공세를 펼칠 것이라는 첩보에 따라 비상경계 태세에 돌입한 상황이다.

지난 11일의 스페인 마드리드 폭탄테러를 계기로 동맹국에 대한 테러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주요 동맹국 대사관 주변에는 탱크 등 무장병력을 배치하는 조치를 취하기도 했다.

미군은 저항세력의 동시다발적인 고강도 테러공격이 최소한 바그다드 함락일(4월9일)이 낀 내달 초순까지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기간에는 이라크에서 미국의 가장 든든한 동맹으로 간주되는 쿠르드족의 봄 축제(3월21일)와 시아파 무슬림의 아르비엔야(이맘 알-후세인의 서거일로부터 40일째 되는 날, 올해는 4월10일) 종교행사가 예정돼 있다.

많은 군중이 운집하는 행사들인 만큼 저항세력의 타격목표가 될 가능성이 높다.

지난 2일에는 이맘 알-후세인의 서거일인 아슈라 종교행사가 열리던 바그다드와 카르발라의 시아 사원에서 연쇄폭탄공격이 발생해 800여명이 사상하는 대참사가 빚어졌다.

◆테러공격 막을 수 있을까 회의 증폭관공서, 호텔 등 이라크 전역의 주요 시설은 전후 1년만에 완전히 요새처럼 변했다. 차량을 이용한 폭탄공격을 막기 위한 콘크리트 보안장벽과 철조망이 아주 흔한 풍경이 됐다.

그럼에도 바그다드 중심부의 마운트 레바논 호텔은 폭탄테러를 피하지 못했다.

이 호텔은 바그다드 함락 직후 후세인 동상이 쓰러뜨려진 알-페르도스(파라다이스) 광장 인근에 위치한 비교적 작은 규모의 호텔로, 이집트와 아랍계 손님들이 주로 투숙해 건너편의 팔레스타인호텔 등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경계가 허술한 상태였다.

미군과 이라크 경찰, 시설경비대원들은 주요 시설의 경계시설을 계속 확충하면서 경비를 강화하고 있지만 테러를 감행하려는 의도가 있는 한 이를 완전 차단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지적이다.

공격수법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적발해 내는 것도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라크에서는 이런 이유로 무차별적인 테러공격 확산과 더불어 테러에 대해서도 인샬라(신의 뜻대로) 분위기가 점차 확산돼 가고 있다.

운이 나쁘면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 밖에 없다는 체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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