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 폭탄테러 참사 ,62명 사망

by 인선호 posted Mar 12,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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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전 7시 30분쯤(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발생한 폭탄테러로 62명이 숨지고 최소 150여명이 다친 것으로 밝혀졌다.스페인 정부대변인인 에두아르도 사플라나는 "이것은 학살이었다"고 이번 참사를 표현했다.

스페인 정부는 "이번 테러의 배후에 바스크 분리독립단체인 에타(ETA)가 있다"고 비난했지만 이번의 경우 예전과는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전통적으로 에타는 범행을 저지르기 전 반드시 전화로 경고를 준 뒤 테러를 강행하는데 이날 테러는 그런 징후가 전혀 없었다는 것이다.

이날 테러는 오전 7시 30분쯤(현지시간) 통근열차 안에서 적어도 3개의 폭탄이 터지면서 일어났다.

사고 직후 마드리드 경찰대변인은 "시내 산타 에우헤니아역에 접근하던 열차의 객차내부에서 폭발이 일어나 현장에서 15명이 숨졌다"고 밝혔다.

같은 시간 마드리드 시내 아토차역 인근과 엘 포소 델 티오 라이문도역에서도 서행하던 통근열차 안에서도 각각 1발씩의 폭탄이 터진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폭발은 열차 객차내부에서 일어났고 객차가운데 2개는 완진히 파괴됐다.

경찰은 "아토차역에서는 29명, 엘 포소 델 티오 라이문도역에서는 18명이 숨져 사망자는 모두 62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다친 사람은 350여명이라는 주장이 나오고 있지만 스페인 보건부 대변인 아나 파스토르는 "현재 150여명의 부상자가 인근 그레고리오 마라뇬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번 테러의 배후에 오는 14일로 다가온 총선을 방해하기 위해 활동 중인 바스크분리주의단체인 에타(ETA)가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 스페인 총리는 이날 마드리드 몽클레에아구에 있는 대통령궁에서 긴급 각료회의를 열고 대 테러전쟁을 추진하기로 의결했다.

에타는 특히 집권당인 민중당(Partido Popular)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호세 마리아 아스나르총리가 과거 프랑코와 같이 바스크나 카탈루냐같은 소수민족의 자치권을 강력히 반대하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민중당은 오는 12일 스페인 전역에 걸쳐 대대적인 반 에타시위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아토차역 일대 교통을 봉쇄하고 승객들을 대피시켜 많은 사람들이 불편을 겪었다. 특히 아토차역은 마드리드에서 스페인 남부 세비야같은 대도시를 연결하는 고속전철(AVE)가 다니는 역으로 장거리 출퇴근객이 많은 곳이다.

AVE는 우리나라가 채택한 프랑스 TGV와 같은 종류로 세비야, 코르도바같은 스페인 남부지역과 마드리드를 연결하는 스페인의 동맥과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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