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미값 3~4배나 뛰어 瀋陽市, 기념은화도

경제발전과 맞춰 중국 젊은이들도 밸런타인데이 열풍에 휩싸이고 있다.대학생들은 14일로 다가온 밸런타인데이를 연인과 함께하기 위해 방학인데도 학교로 몰려들고 있고, 대도시 최고급 호텔방들은 젊은 연인들을 맞기 위한 준비에 여념이 없다.

젊은이들이 연인 선물용으로 가장 많이 찾는 물건은 붉은 장미와 초콜릿.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의 젊은이들은 이달 초부터 꽃시장으로 몰려가 장미를 대거 예약, 한 송이에 3위안(약 450원)하는 장미 가격을 3~4배씩 올려놓았다.

상하이(上海) 포트만리츠 호텔에서는 최고급 룸을 밸런타인데이 룸으로 꾸며놓고 하룻밤 방값을 무려 8만8888위안(약 1330만원)까지 올려놓아 시민들 사이에 논쟁이 벌어졌다. 이 호텔에 묵는 커플은 장미와 샴페인이 가득 실린 벤츠 승용차도 이용할 수 있다.

또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는 밸런타인데이를 기념하기 위해 순도 99.95%의 기념 은화를 발행했다.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에서는 한 마켓 컨설팅 회사가 헤어진 첫사랑을 찾아준다는 새로운 사업을 시작, 특수를 누리고 있다. 첫사랑을 찾는 데 지급하는 비용은 2000위안(약 30만원).

하지만 일부에서는 이 같은 밸런타인데이 과열 현상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톈진(天津)시의 한 교육계 인사는 “경제적 자립 능력이 없는 학생들이 맹목적으로 서양 명절을 추종하다가 학업과 생활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