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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라크人에 담요·카펫·돈봉투 선물공세
美軍, 民心사기 안간힘

한국군의 이라크 내 주둔지로 예정된 키르쿠크 지역에서는 미군들이 현지 민심을 사기 위한 대민 사업에 골몰하고 있었다.

지난달 30일 오전 키르쿠크 서쪽 인근 야이치 시청사 앞마당에는 이라크인 200여명이 모여 있었다. 잠시 후 미군 탱크 3대와 다목적 군용차량 험비 등의 경호를 받으며 이 지역 관할 미군 부대장인 윌리엄 셰이퍼 중령이 나타났다.

그는 야이치 시장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눈 뒤 준비한 선물을 나눠주기 시작했다. 담요와 난로, 카펫 말고도 2만~2만5000이라크디나르(약 1만6000~2만원)씩 든 봉투도 50여개 전달했다. 아이들에겐 풍선을 불어 주었다.

하지만 시큰둥한 표정이었다. 이어 미군들은 준비된 음식을 주민들과 나눠 먹었다. 현지 방식대로 양고기를 손으로 집어먹으며 대화를 나누는 미군의 표정엔 곤혹스러움이 배어났다.

한편 키르쿠크에서 서쪽으로 40㎞쯤 떨어진 하위자 미군 캠프 주변은 잇따른 테러 위협으로 삼엄한 분위기였다. 미군은 야간 투시경을 통해 취재진을 확인하고도 5분 가량 반응이 없었다.

“셰이퍼 중령과 약속이 있어서 왔다”고 계속 소리치자, 미군 한 명이 도로 쪽으로 나와 일행을 확인한 뒤 건너와도 좋다고 했다. 셰이퍼 중령에게 연락을 취하는 사이 우리는 도랑 같은 곳에 몸을 숨기고 있어야 했다.

미군들은 자동차와 소지품 등을 철저히 검사한 뒤 캠프로 안내했다. 캠프로 들어가는 동안 자동차는 모든 라이트를 껐다. 텐트와 컨테이너박스 등으로 된 부대 시설물들도 불빛을 꼭꼭 막아놓고 있었다.

“저항세력의 공격이 많은 모양”이라는 기자의 말에 셰이퍼 중령은 “예전엔 심했는데 요즘은 많이 좋아졌다”고 했다. 하지만 병사들은 “날마다 로켓이나 박격포탄이 떨어지고 어쩌다 쉬는 날이 있을 정도”라고 했다.

키르쿠크 주둔 미군 제173공정여단장인 윌리엄 메이빌 대령은 “작년 4월 키르쿠크 점령 이후 지난달 말까지 173여단 소속 병사의 사망자는 14~16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부상자를 포함해 이곳 미군의 전체 사상자 수는 7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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