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두번째 로봇 ''오퍼튜니티'' 화성 안착

by 인선호 posted Jan 25,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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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항공우주국(NASA)의 쌍둥이 화성 탐사 로봇 중 두 번째 로봇인 ‘오퍼튜니티(Opportunity)’가 한국시각 25일 오후 2시5분쯤 화성 적도 부근의 ‘메리디아니 플라눔’에 안착했으며 지구 통제소와 교신에 성공했다고 NASA측이 밝혔다.
첫 번째 로봇 ‘스피릿(Spirit)’은 지난 3일 착륙에 성공했다. 미국이 화성 탐사 로봇 2대를 동시에 화성에 착륙시킨 것은 1976년 2대의 ‘바이킹’ 착륙 이후 처음이다.

오퍼튜니티는 화성 대기권 진입과 로켓 점화, 낙하산과 에어백 작동 등 스피릿과 동일한 착륙 과정을 밟았으나, 착륙 예정지의 기후와 지질 상황 등을 고려해 스피릿보다는 약간 빨리 낙하산을 폈다고 NASA측은 밝혔다.

오퍼튜니티의 착륙지는 스피릿이 착륙한 ‘구세브 크레이터’와는 정반대쪽 적도의 남쪽에 있는 평지로, NASA 과학자들은 이 지역에 물이 있던 곳에서 흔히 발견되는 적철광(赤鐵鑛)의 퇴적물이 많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NASA는 오퍼튜니티가 작동에 들어가면 탑재된 첨단 탐사장비를 이용, 적철광 퇴적물이 오래 전에 사라진 바다의 퇴적물인지 화산활동으로 인한 것인지 여부를 가려낼 계획이다. 오퍼튜니티는 오는 4월 말까지 현지에서 탐사활동을 벌일 예정이나, 기기 상태가 양호하다면 활동 기간이 연장될 수 있다.

한편 지난 3주일 동안 탐사 활동을 계속해온 스피릿은 지난 21일 지상 통제소와 교신이 끊어지는 등 장애를 겪고 있으나, NASA측의 원격 수리로 23일 제한적이지만 교신이 재개되는 등 위급한 상황은 넘겼다고 NASA의 화성탐사 프로젝트 팀장인 피트 데이싱어 박사가 밝혔다. 그러나 향후 수주간 스피릿의 정상적인 탐사활동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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