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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로 지진 참사 나흘째를 맞은 이란 케르만주 밤시(市)는 전세계의 구호 손길에도 불구하고 수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붕괴된 건물이 진흙으로 지어져 추가 생존자 발굴이 어려운데다 전염병 발병까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세계 각지에서 온 구조대는 제대로 손발이 맞지 않아 우왕좌왕하고 있는 실정이다.

로이터통신은 28일 밤시에는 무너진 건물 잔해에 깔린 채 수습되지 못한 시신의 썩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전염병 공포가 번지고 있다고 전했다.

통신은 전염병 발병을 차단하기 위해 가능한 빨리 시신을 묻어야 하므로 참사 현장에는 유가족들이 슬퍼할 겨를조차 없다고 보도했다. 밤시는 현재 사방에서 먼지가 범벅을 이루고 바람까지 강하게 부는 최악의 상태에 처해 있다.

구조현장에서는 시신이 발견되면 간단한 수습 절차만 거쳐 묻고 있다. 이번 지진으로 부모와 형제를 모두 잃은 지나트(17)양은 “지진으로 가족을 모두 잃었는데 마지막까지 이런 식으로 묻어 보내고 싶진 않다”며 오열해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세계 각국이 구조대를 급파해 구조 손길은 넘치지만 구조작업은 더디다. AFP통신은 29일 유엔을 비롯해 전 세계에서 구조인력이 속속 도착하고 있지만 48시간이 지나도록 체계화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흐메드 페제슈키안 이란 보건장관은 “외국인 구조대간 협조가 안돼 문제가 될 정도이며, 인력은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넘치는 구조대 인력에 비해 장비와 물자는 태부족이다. 영국 BBC방송은 “사람들만 북적댈 뿐 음식과 식수, 담요 등 기초생필품부터 엑스선 촬영기 등 의료장비까지 제대로 갖춰진 게 거의 없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흙벽돌 붕괴라는 특수한 상황 때문에 생존자도 거의 남아 있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콘크리트 구조물이 아닌 흙더미 속에는 매몰자들이 있더라도 호흡할 공간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또 밤이면 날씨가 영하로 내려가 부상자가 살아 남을 가능성은 더욱 줄어든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유엔과 이란 정부 관계자들은 “지진 발생 초기 첨단 초음파장비를 동원해 찾아낸 1000여명밖에는 추가 생존자가 나올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이런 와중에 파렴치한 약탈범들까지 설쳐 이란 당국을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총으로 무장한 인근 도시의 강도들이 떼지어 다니면서 국제적신월사(이슬람권 적십자사) 텐트나 구호물자를 실은 트럭을 약탈하고 있다고 전했다. AP통신도 28일부터 약탈이 시작됐다면서 이들이 식료품점과 상점을 닥치는 대로 털고 있지만, 경찰들은 공포를 쏘는 것 말고는 손을 대지 못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금까지 케르만주가 공식 확인한 사망자 수는 2만2000명이지만 최종 사망자는 3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주 관계자들이 전했다. 병원으로 이송된 환자는 1만5000여명이다. 이란 당국은 더 이상의 생존자가 없는 것으로 보고 인명구조 작업을 일단락지었다. 아돌바헤드 무사비 라리 이란 내무장관은 28일“생존자 수색은 29일 밤에 끝났다”고 말했다.

한편 밤시의 문화재 옛 성채는 500억리얄(72억원) 정도면 복원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모하마드 하산 모헤발리 이란 문화재위원회 위원은 “밤시의 옛 성채는 향후 5년간 500억리얄 정도의 예산을 들이면 충분히 복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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