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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 전 프랑스 파리에서 교통사고로 숨진 다이애나 전 영국 왕세자비가 사망 10개월 전 자신의 집사였던 폴 버렐에게 편지를 보내 브레이크를 조작해 교통사고를 내려는 음모가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20일 타블로이드신문 데일리 미러에 따르면 다이애나는 이 편지에서 자신의 인생이 “가장 위험한” 단계에 있으며 누군가가 “교통사고”를 가장한 살해음모를 꾸미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이애나는 편지에서 음모를 꾸미고 있는 사람의 실명을 적었으나 데일리 미러는 명예훼손을 우려해 이름 부문을 삭제한 채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는 “누군가(실명으로 적혀 있지만 삭제)가 찰스의 재혼 길을 열어 놓기 위해 내 차에 교통사고, 브레이크 파열을 일으켜 심각한 머리 부상을 입게하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편지는 ‘운전사의 실수에 의한 단순사고’라는 프랑스 수사당국의 공식발표를 부인해온 음모론자들에게 다시 한 번 힘을 실어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애나와 연인이었던 도디 파예드는 1997년 8월 31일 파리에서 운전사 헨리폴이 몰던 벤츠 승용차를 타고 가다 지하차도에서 일어난 교통사고로 숨졌다.

다이애나는 편지에서 왕실에 들어온 이래 15년간 체계적으로 모진 정신적인 고통을 받았지만 후회나 미움은 없다고 적었다. 그녀는 “누구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이 울었지만 내면의 힘으로 버텼다”면서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버렐은 “그녀의 사망 이후 편지 내용이 내내 마음에 걸렸다”면서 영국 당국의 정밀조사를 촉구하기 위해 편지를 공개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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