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 1인당 학생 5명… 교사연봉 10만달러
  
‘교사 연봉 10만달러(한화 1억1700만원), 학생 대 교사 비율 5 : 1, 교직원 20% 박사학위 소지.’

‘주스와 과일, 커피를 언제라도 무료로 즐길 수 있는 학교 식당, 학생 개개인을 위한 학습 계획 등….’

미국 명문 사립대학인 뉴욕의 컬럼비아대학이 우수 교수진 확보를 위해 맨해튼의 대학 캠퍼스 내 설립한 초등학교 ‘더 스쿨(The School)’ 소개서다.

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각) “우수 교수들이 어린 자녀 교육여건이 좋지 못해 컬럼비아대에서 강의를 꺼리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맨해튼에 초일류 사립학교를 직접 설립, 17일 학교 문을 열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더 스쿨은 대학 교원 자녀로 절반을 채우고, 나머지는 대학 인근 2개 학군에서 일반 가정의 어린이들을 선발한다”면서 “더 스쿨은 지역 공립학교의 우수 학생들을 싹쓸이하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도록 시험이나 면접이 아닌 추첨을 통해 입학 자격을 결정하는 등 지역사회를 배려했다”고 소개했다.

등록금은 대학 등록금과 맞먹는 연간 2만2000달러(한화 2574만원)이지만 일반 학생은 평균 80%, 교직원 자녀는 최소 50%를 대학측이 지원해 준다.

더 스쿨은 올해 유치원에서 4학년까지 첫 해 학생 200명 중 100명을 선발하는 데 무려 1700명이상이 지원, 17대1이 넘는 경쟁률을 보였다. 교원 경쟁은 39명 모집에 미국 전역에서 1700여명이 지원했다. 더 스쿨은 2006년까지 8학년, 650명으로 학교를 확장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NYT는 “학교 운영에 건축비를 포함해 연간 1200만달러(약140억원)가 들어가는데 등록금으로 충당하기는 턱없이 부족하고, 컨설팅과 상품판매, 기부금 등으로 학교 운영비 일부를 충당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NYT는 “더 스쿨은 교육자들이 자신들이 원하는 만큼 시간과 돈, 자유를 받았을 때 어떤 학교를 만들 수 있는지를 잘 보여 주고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