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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이 보내는 메시지탓

이탈리아의 ‘바람꾼’ 중 90%가 휴대폰 때문에 바람 핀 사실이 발각되고 있다고 영국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이탈리아에서는 올해 이혼이 30% 이상 증가하고 있으며, 휴대폰 보유율은 유럽에서 최고다.

이탈리아 최대 사설 탐정회사인 ‘톰본지 인베스티게이션스’에 따르면 이탈리아인들은 이제 외투 우산 자동차 자전거 없이는 외출할 수 있어도, 휴대폰 없이 집 밖으로 나가는 경우는 없다는 것.

그렇게 생활 속에 깊게 파고든 휴대폰을, 이탈리아인들은 배우자 이외의 연인과 접촉하는 주요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BBC는 보도했다.

이 탐정회사의 조사에 따르면 부정행각이 발각된 경우 중 87%가 ‘휴대폰으로 연인과 접촉하다’가 배우자에게 적발됐다는 것. 이혼전문 변호사들은 휴대폰 보급이 늘어서인지는 확실치 않으나 작년 동기에 비해 이혼이 30% 정도 늘었다고 밝혔다.

그 이유 중 하나는 휴가를 떠나 항상 가족과 함께 있을 때도 연인과 접촉이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 즉 바닷가에서 가족과 ‘붙어 있는데’ 갑자기 애인이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꼼짝없이 들통나고 만다는 것이다.

연인과 배우자를 모두 놓치고 싶지 않다면 연인이 보낸 메시지는 바로 지울 것 남편이나 부인이 곁에 있을 때 애인한테 전화 오면, 여동생 어머니 오빠 등의 전화가 걸려온 것처럼 태연히 행동할 것 거울을 보며 그런 연기를 연습하라고 탐정회사는 충고했다. 가장 피해야 할 것은 “잘못 거셨습니다” “잘 안들리는데요”라는 식의 대응이며, 이는 곧바로 배우자의 의심을 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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