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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담 후세인은 지금까지 극악무도한 인간, 살인자, 대량 학살을 자행한 독재자로 그려져왔다.

하지만, 이제 미군이 전혀 새로운 사담 후세인의 모습을 선보인다. 바로 붉은 립스틱을 바르고, 가슴선이 깊이 파인 블라우스를 입은 금발의 아름다운 영화배우가 사담 후세인의 새로운 모습이다.

''자자 사담''은 축출된 이라크 지도자 사담 후세인을 대상으로 만들어진 일련의 패러디 사진 중 하나로, 미군 4보병사단 22 기갑연대 1대대 소속 병사들이 이 사진을 사담 후세인의 주요 거점이었던 티크리트 지역의 벽과 게시판에 붙일 계획이다.

이는 미군 병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면서 사담 후세인을 비웃음거리로 만들고, 여전히 후세인을 추종하고 있는 자들을 밝혀내겠다는 의도가 담긴 계획이다.

"후세인을 추종하는 나쁜 무리들이 분노하게 될 것"이라고 스티브 러셀 중령이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를 통해 우리는 후세인 추종 세력들이 누군지를 보다 쉽게 파악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심리전 전문가인 데이비드 케이드 중사는 "이번 작전은 주로 병사들의 사기 진작에 좋은 효과가 있겠지만, 우리가 티크리트에 이런 포스터들을 붙여 놓고, 적들이 이를 떼내지 못한다면, 적어도 티크리트 거리를 장악하고 있는 자가 누군지는 알아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이번 패러디 사진들은 사담 후세인의 얼굴을 여러 할리우드 여자 배우들 및 다른 유명 스타들의 얼굴과 합성해서 만들어졌다.

영화계의 전설 자자 게이버의 얼굴을 합성해 만든 섹시한 모습의 ''자자 사담''을 비롯해, 풍만한 가슴의 육체파 ''리타 헤이워스 사담'', 엉덩이를 흔들며 춤을 추는 ''엘비스 사담''에 심지어는 가죽에 번쩍이는 금속물이 박힌 옷을 입은 ''빌리 아이돌 사담''도 볼 수 있다.

이 사진들은 유명인의 패러디 사진을 전문으로 다루고 있는 www.worth1000.com에서 발췌해온 것이다.

러셀 중령은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이 이 사진들을 아주 좋아하게 될 것이며, 사진을 보고 폭소를 터뜨릴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사진들이 미국의 대의에 도움이 되기는커녕 이라크인들 사이에 반미감정만 가중시킬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제기되고 있다.

예를 들면, ''빌리 아이돌 사담'' 사진에서는 사담이 목에 금으로 된 십자가 목걸이를 두르고 있는 것으로 묘사되고 있는데, 이는 이라크 같은 이슬람 국가에서는 사람들의 감정을 상하게 하기에 충분한 행위다.

"미군의 이런 행동은 이라크의 모든 이슬람 주민들을 더 분노하게 만들 뿐이라고 생각한다"고 이나얏 벙글라왈라 영국 이슬람협회 대변인은 CNN에 말했다.

"노출이 심한 여성들의 사진을 보여주는 행위는 분명 이슬람율법을 무시하는 행위로, 미군들의 이런 행위는 미국이 이라크 내 이슬람 문화를 훼손하려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이라크인들의 정서에 악영향을 미칠 뿐이다. 이라크 주민들의 지지를 잃는 위험에 처할 수 있다."

티크리트 주둔 미군을 위한 통역을 맡고 있는 22살의 우다이란 청년도 이 의견에 동의했다.

그는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이런 사진이 미군 병사들에게는 재미있을지도 모르지만, 대부분의 이라크인들은 매우 모욕적인 행위로 여길 것"이라고 말했다.

TIKRIT, Iraq (CNN) / 김수진 (JOI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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