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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싱가포르서 50시간 수술...출혈과다로 끝내 숨져


29년간 머리가 붙은 채 살아왔던 ‘샴 쌍둥이’인 이란인 비자니 (Bijani) 자매가 싱가포르에서 52시간에 걸친 두뇌 분리 수술을 받던 중 8일 오후 숨졌다. 이란 국영 TV는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이들 자매의 사망 소식을 전했으며, 모든 국민이 비탄에 빠졌다고 A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다.


비자니 자매의 분리 수술은 한국 시각으로 지난 6일 오전 11시쯤 시작했으며, 성인 샴 쌍둥이의 분리 수술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점에서 수술 성공 여부가 주목을 받았었다. 두뇌가 분리된 뒤, 보다 쉽게 회복되는 어린이 샴 쌍둥이의 분리 수술은 1952년부터 수차례 성공한 바 있다.


이번 분리 수술은 싱가포르 래플즈 병원에서 28명의 전문의와 100여명의 보조 인력이 참여해 진행됐다. 그러나 래플즈 병원측은 “서로 엉킨 뇌를 분리하는 2단계 수술이 끝날 무렵, 쌍둥이 자매 중 먼저 라단(Ladan)이 8일 오후 2시(한국시각 오후 3시)쯤 과다 출혈을 하기 시작해 30분 뒤 숨졌고, 이어 다른 쌍둥이인 랄레(Laleh)도 이어 오후 4시(〃 오후 5시)쯤 숨졌다”고 발표했다.


래플즈 병원의 프렘 쿠마르(Kumar) 대변인은 “의료진이 자매의 뇌와 두개골의 마지막 조각을 완전히 분리하기 직전 혈압과 뇌압이 불규칙해 큰 어려움을 겪었다”고 밝혔다.


모하메드 하타미(Khatami) 이란 대통령은 지난 7일 이란 정부가 수술비 30만달러를 지급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비자니 자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지면서 래플즈 병원 주변과 이란 전역은 비탄에 잠겼으며, 이들 자매의 언니인 자리(Jari)는 “더 이상 우리랑 함께 있지 않다는 말이냐”며 절규하다가 이어 실신했다고 AP 통신은 전했다.


숨진 비자니 쌍둥이 자매는 애초 지난 1996년 독일에서 분리 수술을 받으려 했으나, 생명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거절당했다. 그러나 서로 개별적인 삶을 고집하는 이들 자매는 작년 11월 싱가포르로 와, 수술에 앞서 여러 검사를 거쳤다.


이번 수술에 앞서 수술진은 ‘이번 수술로 두 사람 또는 둘 중 한 명이 죽을 수 있으며, 뇌사 상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었다. 쌍둥이 자매 중 외향적인 라단은 분리되면 법률가로 활동하겠다고 밝혔으며, 랄레는 테헤란에서 기자 생활을 꿈꿨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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