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청이는 한나라…"당 해체 수준 문제", "재창당해야"

by 허승현 posted Dec 0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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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공격 사건을 놓고 당 해체와 재창당 주장이 제기되는 등 한나라당이 휘청거리고 있다.

5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한나라당의 예산 관련 의원총회을 앞두고 디도스 공격에 대한 당 지도부의 안이한 대처와 지도부 교체를 주장하는 의원들의 발언이 잇따랐다.

원희룡 의원은 의총에 앞서 "홍준표 대표가 상황의 심각성을 모른다. 분위기를 전혀 모른다"며 "재창당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원 의원은 이어 "당 안에는 (재창당의) 동력이 없다"며 "외부의 충격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원 의원은 이날 오전에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도 "나중에 법적 책임을 지더라도 지금은 도의적 책임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하자는 것"이라고 지도부를 비판했다.

조전혁 의원은 "이번 사태의 폭발성을 생각해보면 당이 해체될 수준의 문제"라며 "야당이 요구하는 것 받아주고 아예 우리가 선제적으로 국정조사를 요구할 수도 있다"고 주문했다.

권영세 의원은 "지금 괴담 수준으로 이야기가 퍼지는데 괴담이라도 당은 할 말이 없다"며 "당 차원에서 이뤄진 일이라면 국기를 흔드는 내용이고 당이 해산할 문제"라고 밝혔다.

권 의원은 또 "홍준표 체제에 대한 비판은, 이런 상황에서 홍 대표를 가지고는 안되겠다는 것"이라며 지도부 교체 주장이 "점점 끓어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대해 홍준표 대표는 의총 모두발언에서 "정치는 파도와 같은 것"이라며 "파도 속에서 허우적거리지 말고 파도를 타고 넘을 방법을 생각하고 강구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홍 대표는 이와 함께 "최근 디도스 공격 사건이라는 참으로 어처구니 없는 사건이 일어났다"면서도 "야당은 또 부풀리기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다만 홍 대표는 "우리는 수사당국의 요청이 있을 때에는 실질적인 진실 발견을 위해 어떤 내용이라도 적극 협력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홍 대표는 오전 회의 때도 "어제 디도스 공격 문제를 얘기했으니 오늘은 얘기를 꺼내지 말자"며 내년도 예산 처리 문제와 세제개편, 주택정책 등에 대한 논의만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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