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콜라텍과 나이트클럽 등지에서 만난 중년여성를 꾀어 금 투자를 유도한 뒤 투자금만 가로채 달아난 사기꾼이 경찰에 붙잡혔다.

28일 서울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가정주부 김모(57·여)씨는 지난 9월 서울 영등포구의 한 콜라텍에서 자신을 퇴직한 세관원이라 소개하는 중년남성 남모(59)씨를 만났다. 남씨와 함께 춤을 추며 자연스럽게 친해진 김씨는 곧 남씨에게서 투자 제의를 받았다. 금을 싸게 구입할 수 있는 곳을 자신이 알고 있으니 금을 사서 되팔면 한돈 당 1만원 정도의 수익을 남길 수 있다고 꾄 것.

김씨는 10월12일 종로구의 한 다방에서 남씨 소개로 금 판매업자를 만나 300만원 어치 금을 구입했다. 남씨는 곧바로 금을 사겠다는 남성도 소개시켜줬고, 김씨는 330만원에 금을 팔아 넘겼다. 남씨는 이어 김씨에게 “10돈 짜리 금괴 20개가 더 있으니 한번 투자해 보라”고 꼬드겼다. 단번에 30만원의 이익을 남긴 김씨는 별다른 의심 없이 딸의 결혼자금으로 마련해 둔 4000만원을 남씨에게 투자했다. 그러나 이후 남씨와 연락이 끊겼고, 이를 수상히 여긴 김씨는 이튿날 남씨를 경찰에 고소했다.

경찰 조사결과 김씨가 퇴직 세관원이라 믿고 있던 남씨는 전과 20범의 전문 사기범이었다. 김씨가 금을 샀던 판매자도, 김씨가 금을 팔았던 구매자도 남씨와 공범이었다. 이들은 미리 짜인 각본에 의해 일단 투자자에게 소액의 이익을 맛보게 한 후, 이후 큰 금액을 투자하게 한 뒤 가로채는 수법을 이용했다.

이들은 지난 5월 최모(57)씨에게 20돈짜리 금괴 5개를 구입해주겠다며 6400만원을 받아 가로채는 등 올해 4월부터 모두 5명에게서 2억5000만원을 뜯어냈다. 이들은 중장년들이 낮 시간에 춤을 추기 위해 많이 오는 콜라텍을 중심으로 범행대상을 물색해 함께 춤을 추며 먼저 친분을 쌓았다. 이후에는 식사를 대접하겠다고 유인해 친밀감을 조성하고서 이를 바탕으로 범행을 저질러 왔다.

이들의 사기 행각에 넘어간 피해자들은 주로 50대 후반~60대 초반의 가정주부들. 피해자들은 노후자금이나 자녀 결혼비용 등으로 모아둔 돈을 가족 몰래 남씨에게 투자했다 빼앗긴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남씨를 사기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공범 2명을 추적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최근 콜라텍을 중심으로 금이나 보톡스, 항공기 부품 등 투자 사기가 잇따르고 있다”며 “터무니 없이 고수익을 보장한다는 말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door.jpg
?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