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첫 치안감 영광 … 최선 다할 것”

by 허승현 posted Nov 2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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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치안감이 탄생했다. 치안감은 치안총감(경찰청장)과 치안정감(서울경찰청장 등 5명) 바로 아래 경찰 고위직이다. 경찰청은 23일 이금형(53·사진) 광주지방경찰청장 직무대리(경무관)를 광주지방경찰청장(치안감)으로 승진시키는 등 치안감 승진 및 전보 내정 인사를 했다.

이 청장은 “여성으로서 첫 치안감이라는 중책을 맡아 영광스럽다”면서도 “모든 여경의 롤(Role) 모델이 된 만큼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의 이 청장은 청주 대성여상 졸업 후인 1977년 순경 공채로 경찰에 들어와 세 번째 여성 총경, 두 번째 여성 경무관이란 타이틀을 갖고 있다. ‘경찰의 별’이라 불리는 경무관에 오른 첫 번째 여성은 순경 공채 1기 출신인 김인옥(59) 전 제주경찰청장이다.

이 청장은 경찰 내에서 아동·청소년 문제와 성범죄 관련 업무의 전문가로 꼽힌다. 경찰청 과학수사계장과 여성청소년과장, 충북경찰청 차장, 경찰청 교통관리관과 생활안전국장 등을 지냈다. 2008년에는 비행 청소년 연구로 박사학위(동국대)를 받았다. 2006년 서울 마포서장 재직 당시엔 서울 서북부 지역 주택가를 돌며 여성 13명을 연쇄 성폭행한 ‘마포 발발이’ 사건을 해결했다. 여경 기동수사반의 전국 지방청 확대 설치, 성매매 피해 여성 긴급지원센터 등이 그의 작품이다.

광주경찰청장 직무대리를 맡아 전국 최초로 경찰관 ‘사이드카 기동대’를 발족시켰고, 피조사자가 자신의 진술 내용을 확인할 수 있는 ‘쌍방향 조사 시스템’도 만들었다. 이런 노력에 따라 광주광역시는 올 상반기 치안 활동 만족도 평가에서 7개 특별·광역시 중 1위를 했다.

이 청장은 “교통사고가 잦고 인권도시를 표방하는 광주의 특성에 맞는 치안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포부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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