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폭행 60대 여성 구속영장 신청

by 허승현 posted Nov 17,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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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지난 15일 민방위 훈련 상황을 참관하던 박원순 시장을 폭행한 박모(62·여)씨에 대해 공무집행방해및 폭행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15일 오후 2시30분쯤 지하철 1호선 시청역사 2번 출구 부근 통로에서 인명 구호장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던 박 시장에게 다가가 목덜미를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목격자들은 박씨가 “시장 사퇴해, 이 빨갱이 OO야! 김대중O의 앞잡이”라고 소리치며 오른손으로 가격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현장 관계자들에게 제지를 당하면서도 “빨갱이”라는 말을 되풀이 하는 등 하면서 분을 삭히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오면서 “나라사랑, 국민사랑의 마음으로 (박 시장을 폭행)했다.”면서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대통령이 될 때까지 이런 행동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가 환갑을 넘긴 데다 박 시장이 특별한 부상을 입지 않았음에도 경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강경한 조치를 취한 것은 무엇보다도 박씨가 과거 상습적으로 진보세력이나 야권 정치인들을 상대로 폭력을 행사해 왔기 때문으로 보인다. 특히 박 시장이 새로 취임해 공적인 업무를 보고 있는 상황에서 가격을 한 점에도 경찰은 주목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지난 8월15일에도 서울 청계광장에서 열린 ‘8·15 반값등록금 실현 국민행동, 등록금 해방의 날’ 행사에 참석한 민주당 정동영 의원에게 다가가 욕설을 퍼부으며 머리와 멱살을 잡고 흔드는 등 폭행을 한 뒤 경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민주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도 지난 7월 이 여성에게 봉변을 당할뻔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원내대표는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한 토론회에 참석한 뒤 나오는데 박씨가 이 때에도 역시 “빨갱이”라고 소리치며 자신을 향해 돌진했다고 전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저도 국회도서관 정문에서 그 여성분에게서 행패 당했지만 보좌관(비서관) 제지로 폭행(모)면”이라고 올렸다.

박씨는 지난 6월에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권영길 의원의 반값 등록금 실현 1인 시위 때도 폭력을 행사하려다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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