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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함양 운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406호).경남 함양군은 거목(巨木)이 많이 남아있는 고장이다. 함양초등학교 옆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학사루 느티나무(천연기념물 407호)는 수령이 500세로 추정된다. ‘살아있는 화석’이라 불리는 운곡리 은행나무(천연기념물 406호)는 800세나 된다. 올해 이 두 그루 나무의 주변을 정비하는 프로젝트가 마무리됐다. 재단법인 아름지기(이사장 신연균)가 지난 10년간 추진해온 ‘정자(亭子)나무 가꾸기’ 사업의 일환이다. 정자나무란 집 근처나 길가에 있는 큰 나무를 가리킨다.

경남 함양 학사루 느티나무(천연기념물 407호). 정자나무 프로젝트는 나무의 건강을 점검하고 치료하는 것을 넘어선다. 주변의 삭막한 콘크리트 기단을 돌담으로 바꾸거나, 답답한 울타리로 가로막혀 있던 곳을 열어주는 등 주변 경관까지 보살피는 작업이다. 이를테면 학사루 느티나무의 경우 학교 건물과 일반 주거 시설이 가깝다. 정자나무 가꾸기 사업팀은 나무 앞에 있던 잡목을 정리하고, 뒤에 있던 자전거 거치대를 학교의 다른 공간으로 옮겼다. 인근 주차장과 나무와의 경계에는 돌담을 쌓았다. 아름드리 풍성한 자태로 전국의 풍경 사진가들을 불러모으는 운곡리 은행나무 인근에도 안내판을 설치하고, 인근의 시멘트 바닥과 상수도 시설 등을 정비했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서울대 정욱주 교수(조경학과)가 설계안을 마련하고, 서안조경 정영선 대표가 총괄 자문을 맡았다. 윤상준 박사(조경학·아름지기 선임연구위원) 등 조경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두 나무가 천연기념물이라 문화재위원회의 심의도 거쳤다.

기업도 동참했다. 루이비통 코리아가 올해 사업비 전체를 후원했다. 루이비통은 일본에서도 숲을 만드는 류이치 사카모토가 창립한 모어 트리스(More Trees)재단과 숲을 만드는 프로젝트를 진행한 바 있다.

아름지기는 지금까지 2002년 평택시 원정리 느티나무를 시작으로, 서울 화양동 느티나무(2005년), 경기도 양평군 두물머리 느티나무(2008년)등 지난 10년간 총 8그루의 정자나무를 가꿔왔다. 2008년 이후 후원 기업을 찾지 못해 작업이 중단됐었다. 장영석 아름지기 사무국장은 “정자나무 가꾸기 사업은 자연보호를 넘어서 마을의 소통 공간으로 자리해온 주민 커뮤니티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정자나무 주변이 예전처럼 주민들의 쉼터, 만남의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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