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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30대가 박원순 야권 단일후보에게 압도적으로 표를 몰아준 이유는 무엇일까? 정권 심판론, 시민운동 출신 새 인물에 대한 지지, 변화에 대한 욕구 등이 주요 요인으로 꼽혔고, 네거티브 선거운동에 대한 반발도 표심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한겨레>와 생활정치연구소(소장 정해구 성공회대 교수)가 지난 19일 실시했던 표적집단 심층토론(FGD·Focus Group Discussion)에 참여한 30대 서울시민 7명을 대상으로 선거 직후인 27일 다시 심층토론과 추적조사를 벌인 결과다. 조사는 여론조사기관인 유니온리서치가 맡았다.

당시 심층토론에 참여한 7명 중 박원순 후보 지지자는 3명, 나경원 한나라당 후보 지지자는 3명이었다. 1명은 마음을 정하지 못했다고 했다.

투표가 끝난 뒤 추적조사에서 물어보니 나 후보 지지자 중 1명(김영민씨·가명)이 박 후보 지지로 태도를 바꿨다고 했다. 마음을 정하지 못했던 유종열씨도 박 후보에게 표를 줬다. 유씨는 지난 심층토론에서 한나라당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들이 박 후보 지지로 돌아선 이유는 나 후보 쪽의 네거티브에 대한 반발이 컸다.

김씨에게 이유를 물어보니 “나 후보가 정치인으로 선거 후반에 말을 조심하지 않아서”라고 했다. 유씨도 “정치적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고 후보를 바꾼 이유를 들었다.

박 후보를 찍은 김인환씨도 “나 후보가 시장 후보까지 나왔으면서 텔레비전 토론에서 공약보다는 상대 후보 깎아내리기만 하고 한나라당에서 던져준 원고만 읽는 느낌이었다”고 평했다.

30대 직장인들 사이의 투표 열기도 확인됐다. 7명 중 1명을 제외하고는 6명 모두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불참한 1명도 선거를 하려고 했으나, 지방출장 때문에 못했다고 했다.

지난 19일 심층토론 당시 이들은 평소 정치 이야기를 잘 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인환씨는 “친구나 직장 동료같이 비슷한 (30대) 또래끼리는 정치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일종의 불문율”이라고 했다. 그러나 실제로는 1명을 제외하고 모두 투표에 참여했다.

박 후보를 찍은 이들은 이번 투표 결과가 이명박 정부에 대한 심판이었느냐는 질문에 모두 “그렇다”고 답했다. 나 후보를 찍었던 이들은 대답하지 않았다.

박 후보를 찍은 이들은 “박 후보가 정치세계에 물들지 않았고 말을 아끼는 편이라서”(김인환), “새로운 인물이고 안철수 원장의 지지를 받은 것도 작용해서”(유종열)라고 답했다. “기득권자 중심의 한나라당에 대한 견제로” 박 후보를 지지했다는 김영민씨 의견과 “청와대와 여당이 독불장군이어서 새로운 인물을 뽑고 싶어서”라는 김남희씨 등의 의견은 엠비(MB) 심판론에 가까웠다.

반면 나경원 후보를 찍은 박주미씨는 “당을 보고 지지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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