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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두언 의원(左), 홍정욱 의원(右)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27일 오전 7시30분 최고위원들을 63빌딩의 한 일식당으로 불러 모았다. 이 자리에서 홍 대표는 최고위원들에게 “지도부가 중심이 돼 환골탈태 수준으로 당의 대변혁을 이루자”고 말했다. 오전 9시로 예정된 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앞두고 지도부 단속에 나선 것이다.

회의에서 최고위원들은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책임론보다는 당의 개혁과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 홍 대표는 “지도부 출범 뒤 무상급식 주민투표와 재·보궐선거로 당 개혁에 집중하지 못했다”며 “당 개혁과 수도권 대책에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유승민 최고위원은 “지도부 한 사람으로서 우리 당이 변한다는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 처절하게 반성한다”고 했다. 기자들에게 지도부 사퇴론을 언급했던 원희룡 최고위원은 “누가 누구를 탓하는 책임론의 차원을 넘어서야 하지만 현상유지를 위해 대안이 없다는 것에 무게를 두고 시간을 끌면 민심은 멀어진다”고 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도 최고위원들은 ‘책임’이란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하지만 의원들 분위기는 달랐다. 홍 대표가 기초단체장 8곳에서 전승한 점을 거론하면서 “이겼다고도 졌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한 걸 비판하는 의원이 적지 않았다. 정두언 의원은 트위터에서 “서울은 졌으나 다른 곳은 모두 이겼다? ‘셧 더 마우스(Shut the mouth)’죠”라고 했다. 홍정욱 의원도 트위터를 통해 “(무상급식 주민투표의) 투표함도 못 열고 ‘사실상 승리’, 수도 서울 뺏기고 ‘사실상 무승부’…겸허히 수용하겠다며 이긴 것도 진 것도 아니라고? (홍 대표는) 안 보이는가 아니면 안대를 꼈는가?”라고 꼬집는 글을 남겼다.

초선인 조원진 의원은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당 지도부나 전임 지도부,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 모두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인적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성태·김세연 의원 등 초선 모임인 민본21에선 “당명도 바꾸고 당헌, 정강정책도 모두 바꿔야 한다” “내곡동 사저 문제에 대해 청와대 참모진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당 관계자는 “오늘 당장 지도부에 대해 책임을 지라고 거세게 몰아붙인 의원은 적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형태로 이명박 대통령과 홍준표 대표 체제에 대해 문제 제기를 하는 상황이 벌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홍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서울시장 선거에서 패배한 나경원 전 최고위원에게 무안을 줬다. 그는 회의에 인사차 나온 나 후보를 보며 “인사말 하고 집에서 쉬십시오”라고 했다. 나 후보가 “홍 대표님을 비롯한 최고위원님들, 당직자 여러분 모두 한마음으로 애써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홍 대표는 “박근혜 전 대표도 얘기해야지”라고 했다. 나 후보가 “아! 박 전 대표님도 애 많이 써주시고, 당이 하나가 돼 감사합니다”라고 하자 홍 대표는 “집에 가서 푹 쉬세요. 수고했습니다”라고 잘라 말했고, 나 후보는 민망해하는 표정을 지으며 밖으로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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