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서울우유와 이마트가 우유값 인상 폭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우유 출고가를 9.5% 인상하겠다는 서울우유의 안에 대해 이마트가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사실상 거부하고 나선 것이다. 서울우유 역시 “원유값이 오른 만큼만 반영한 최소한의 인상”이라며 물러설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라, 우유업계 1위 기업과 유통업 1위 업체 간 힘겨루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서울우유는 지난 18일 대형마트 측에 “원유값이 L당 138원 인상된 점을 고려해 24일부터 출고가를 기존 대비 9.5%가량 올리겠다”고 공식 통보했다. “L당 200원 정도 올리면 출고가 인상분을 반영하게 된다”며 판매가격에 대한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제조업체가 가격을 올리면 유통업체는 출고가 인상 비율과 동일하게 판매가를 올리는 게 관행이었다. 하지만 이번엔 되레 유통업체가 “인상 폭을 협상해 조정하자”며 제조업체와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것이다.

불씨는 농협이 지폈다. 농협은 19일 “물가 안정을 위해 자체 마진을 줄여 우유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며 1000mL 흰우유 제품 가격을 7%만 올렸다. 납품가 인상 폭만큼 올리면 2350원에 팔려야 할 제품이 농협에서는 2300원에 팔리게 된 것이다.

1000mL 흰우유는 라면·화장지 등과 함께 가격 민감 품목으로 분류된다. 워낙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보니 이들 제품이 비싸면 소비자들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다고 느낀다. ‘신가격 정책’ ‘통 큰 상품’ 등을 내세우며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로서는 1000mL 흰우유를 농협보다 비싸게 팔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농협과 같은 가격으로 팔자니 62원이던 마진을 12원으로 줄여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마트 측이 “납품가 인상 폭을 줄여주거나 할인 행사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익 감소는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손해를 보고 장사하긴 힘드니 고통을 나눠 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우유 측 역시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값이 인상된 후 두 달여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아 손해가 크다. 인상 폭도 원유값이 오른 만큼으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협은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췄는데 이마트는 그 부담을 제조업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도 아직 목소리를 통일하지 못한 상태다. 대형마트 2·3위 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측은 “서울우유로부터 출고가 인상안을 통보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농협이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어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농협이 가격을 그렇게까지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실상 정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이다. 민간 유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우유업계에서는 “유통업체 힘이 커지면서 자신들이 져야 할 부담까지 제조업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불씨는 농협이 지폈다. 농협은 19일 “물가 안정을 위해 자체 마진을 줄여 우유 인상 폭을 최소화하겠다”며 1000mL 흰우유 제품 가격을 7%만 올렸다. 납품가 인상 폭만큼 올리면 2350원에 팔려야 할 제품이 농협에서는 2300원에 팔리게 된 것이다.

1000mL 흰우유는 라면·화장지 등과 함께 가격 민감 품목으로 분류된다. 워낙 많이 팔리는 제품이다 보니 이들 제품이 비싸면 소비자들은 전체적으로 가격이 높다고 느낀다. ‘신가격 정책’ ‘통 큰 상품’ 등을 내세우며 가격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형마트로서는 1000mL 흰우유를 농협보다 비싸게 팔 수 없는 형편이다.

그렇다고 농협과 같은 가격으로 팔자니 62원이던 마진을 12원으로 줄여야 해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이마트 측이 “납품가 인상 폭을 줄여주거나 할인 행사 횟수를 늘려달라”고 요구하는 건 그런 이유에서다. 이마트 관계자는 “고통 분담 차원에서 이익 감소는 감내할 수 있다. 하지만 손해를 보고 장사하긴 힘드니 고통을 나눠 지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서울우유 측 역시 강경하게 나오고 있다. 서울우유 관계자는 “원유값이 인상된 후 두 달여 동안 가격을 올리지 않아 손해가 크다. 인상 폭도 원유값이 오른 만큼으로 최소화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농협은 유통 마진을 줄여 가격을 낮췄는데 이마트는 그 부담을 제조업체에 떠넘기고 있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유통업계도 아직 목소리를 통일하지 못한 상태다. 대형마트 2·3위 업체인 홈플러스와 롯데마트 측은 “서울우유로부터 출고가 인상안을 통보 받았지만 이를 받아들일지, 거부할지 아직 논의 중”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도 “농협이 최저가로 판매하고 있어 고민이 되는 건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농협이 가격을 그렇게까지 낮출 수 있었던 건 사실상 정부 산하 기관이기 때문이다. 민간 유업체들은 사정이 다르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우유업계에서는 “유통업체 힘이 커지면서 자신들이 져야 할 부담까지 제조업체에 떠넘기고 있다”고 반발했다.


door.jpg
?

  1. 두번 다시 안간다던 군대…"난 다시간다!"

    최근 경기침체로 일자리가 감소하고 실질실업률이 10%에 육박하자 취업대신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군 재입대자 늘고 있다. 2005년 장교나 하사관 재입대 전역 군인은 163명...
    Views521
    Read More
  2.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 5,000억대 이혼 소송 당해

    이건희 전 삼성 그룹 회장의 외아들 이재용(41) 삼성전자 전무의 부인 임세령(32)씨가 이 전무를 상대로 이혼 소송을 낸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임 씨는 이혼소송과 함께 ...
    Views534
    Read More
  3. 동해서 1단계, 알래스카서 2단계 요격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미사일방어(MD) 체계로 공중 요격한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은 10일 기자회견에서 북한 미사일에 대한 미국의 요격 ...
    Views339
    Read More
  4. 살인미수 수배자, 해외에서 호화 도피 생활

    살인미수 혐의로 수배 중인 피의자가 해외로 도피해 호화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이 국내 한 방송의 취재에서 밝혀졌다.또한 현지에서 유명 연예인과 함께 찍은 사진을 자신...
    Views767
    Read More
  5. 北, 미사일 시험발사 임박 징후

    서해 5도 해상에서 중국 어선이 한꺼번에 자취를 감추는 이상징후가 포착돼 군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에서 중국 어선이 일시에 사라진 것은 극...
    Views343
    Read More
  6. MB가 사이코패스?…한겨레 칼럼 논란

    국내 한 종합일간지가 이명박 대통령을 사이코패스로 묘사한 칼럼을 실어 논란이 일고 있다. 한겨레 곽병찬 논설위원은 11일자 신문에서 ‘사이코패스의 연인’이라는 제목의...
    Views389
    Read More
  7. '삼성 브랜드파워' 코카콜라 뺨치게

    삼성이 세계 21위권(176억8900만달러)에 머물고 있는 브랜드 가치를 한단계 끌어올리기 위해 브랜드관리위원회 소속 사장들간 회의를 수시로 개최한다. 삼성은 나아가 브랜...
    Views408
    Read More
  8. ‘예고된 참사’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 완전 폐지된다

    등산객 4명이 숨지는 등 대형 참사로 이어진 경남 창녕 화왕산 억새태우기 행사가 완전히 폐지된다. 화왕산 억새태우기는 1995년 시작돼 1996년, 2000년, 2003년, 2006년에...
    Views364
    Read More
  9. "시신 모습 언론에 공개할 각오 돼있다"

    용산 참사 유가족들은 9일 오후 4시 서울 용산 순천향대학병원 접객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 수사에 대한 의견을 밝혔다. 고 양회성씨 부인 김명덕씨, 고 이상림씨 딸 ...
    Views757
    Read More
  10. MB “닌텐도 왜 못만드나” 발언에 IT 업계 부글부글

    “닌텐도 게임기 같은 것을 우리는 왜 못 만드나?”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4일 비상경제대책회의에서 이런 발언을 하자, 소프트웨어 업계가 부글부글 끓고 있다. 인터넷에는 ...
    Views434
    Read More
  11. 유흥비 위해 성매매…위기의 주부들

    지난달 초 평일 오전 9시. 남편이 출근하고 고등학생 아들이 보충수업을 받으러 등교하고 나자, 40대 후반 주부 A씨는 휴대폰을 집어 들었다. A씨가 전화한 곳은 '060' 성...
    Views561
    Read More
  12. 2012년 부터 ‘한국 국적’ 누구나 투표권

    해외 '표심'이 향후 선거지형의 중요 변수로 떠올랐다. 2012년 총선(비례대표 선거)과 대선부터 해외 일시체류자들은 물론 영주권자들까지 '한 표'를 행사할 수 있게 되면...
    Views423
    Read More
  13. `황우석式 체세포복제배아연구` 재개될까

    - 생명윤리위, 5일 차병원 제출 연구계획 승인여부 결정 `황우석 교수가 사용한 방식의 체세포복제배아 연구가 다시 시작될 수 있을까?` 4일 국가생명윤리심의위원회는 차...
    Views431
    Read More
  14. 화성 우음도 백골 여성 시신 살해 용의자 검거

    지난해 11월 경기 화성시 송산면 고정3리 우음도 고속도로 공사 현장에서 발견된 백골 상태 여성 시신의 유력한 살해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지...
    Views899
    Read More
  15. 인터넷방송 ‘욕설·현금요구’ 청소년 무방비 노출

    온라인 개인 방송 ‘아프리카’에서 일부 진행자들이 욕설을 하거나 선정적인 장면을 노출하고, 심지어는 시청자들에게 노골적으로 현금까지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Views438
    Read More
  16. ‘강호순이 좋아’ 팬카페 개설…“경악”

    연쇄살인범 강호순(38)씨의 팬카페가 개설돼 네티즌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 문제의 카페 이름은 ‘ilovehosun’(나는 호순을 사랑한다)로, 지난 2일 개설됐다. 이 카페를 만...
    Views510
    Read More
  17. 동창리 미사일기지 대포동 2호 발사 징후

    북한이 평북 철산군 동창리 미사일 기지에서 대포동 미사일 2호 발사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3일 확인됐다. 정부소식통은 이날 “한·미 정보당국이 최근 위성을 통해 ...
    Views466
    Read More
  18. ‘1억원 이상 버는 농민 1만명’

    충남 공주시 이인면에서 신비디움(서양난) 을 재배하는 신기수(40)씨는 지난 한해 동안 1억5000만원의 소득을 올렸다. 1995년부터 5000여㎡ 규모의 비닐하우스에서 15년째 ...
    Views380
    Read More
  19. "강호순 사형 안시키면 가만두지 않겠다"

    경기지방경찰청 수사본부가 1일 경기서남부 부녀자 연쇄 살인범 강호순(38)을 데리고 현장검증에 나섰다. 강호순이 살해한 7명 중 마지막 희생자인 군포 여대생 A(21)씨의 ...
    Views671
    Read More
  20. 강씨 "신앙으로도 살인충동 제어 못했다"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 사건의 범인 강호순(39)이 최근까지도 신앙활동을 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가 가진 신앙도 성격장애에 의한 '살인충동'을 막지 못했던 것...
    Views42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01 102 103 104 105 106 107 108 109 110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