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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정부가 인도네시아에서 독일, 러시아, 프랑스 등 전통 잠수함 건조강국들을 꺾고 총 사업규모 1조2000억원(약 11억 달러) 규모의 잠수함 수출을 위한 막바지 단계에 돌입했다.

10일 대우조선해양에 따르면 다음 달 인도네시아 정부와 1400t급 잠수함 3척과 부대장비 수출에 관한 최종 계약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한국 최초의 잠수함 수출은 잠수함 건조 강호들과의 치열한 접전 끝에 성사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6년 마라톤 협상, 러→독→프 꺾어

2006년부터 시작된 인도네시아 정부의 잠수함 사업은 지난 2008년께 공개경쟁방식의 입찰을 실시하면서 본궤도에 올랐다. 6년여가 걸린 수주전은 말 그대로 지난한 '마라톤 게임'이었다. 수주전엔 대우조선해양 외에 독일 하데베, 러시아 로스보론엑스퍼트, 프랑스 DCNS가 뛰어들었다. 대우조선해양이 맞상대하기엔 하나같이 버거운 세계적인 잠수함 강자들이었다. 4개국은 동남아시아 방산시장 주도권 확보와 잠수함 수출이란 자존심 대결로 치열한 경쟁구도를 형성해갔다. 인도네시아 정부의 까다로운 도입조건, 정책우선순위, 정치적 변수 등이 가미되면서 수주전은 혼전을 거듭했다.

지난 2008년엔 독일과 프랑스가 느긋한 자세를 취한 반면, 러시아와 한국이 2파전을 형성했다. 당시 러시아는 잠수함 수출 대가로 차관 10억달러를 내걸었다. 인도네시아 해군에 친러계 인사들이 대거 포진되면서 판세는 러시아로 기우는 듯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희망하는 모델이 독일식 재래식 잠수함에 가까운 데다 러시아 측의 제공차관이 민간상업 대출에 불과해 우리 측에 유리한 상황으로 흘러갔다. 곧바로 한국 측의 손을 들어주기 부담스러웠던 인도네시아 정부는 외교갈등과 세계경제 위기 등의 이유로 2008년 한 해 두 차례나 입찰을 무산시키며 사업을 잠정 중단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중단됐던 사업이 재개된 건 올 3월. 인도네시아 정부가 방위력 증강을 목표로 훈련기 교체사업(T-50)을 비롯, 신무기 도입에 적극 나서면서 수면 아래 가라앉았던 잠수함 도입 사업도 다시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올 초엔 우리나라와 독일이 2파전을 형성했다. 하지만 인도네시아 정부가 도입하려는 모델이 독일 현지에선 만들어지지 않아 판세는 다시 한국에 유리하게 전개됐다. 그러다 한동안 잠자코 있던 프랑스가 지난 6월부터 적극 뒷심을 발휘하기 시작, 지난 7월 프랑스와 우리나라가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다.

■잠수함 수출 '대역전극'

현재는 프랑스가 탈락한 가운데 대우조선해양과 정부가 단일 후보 자격으로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협상을 펼치고 있다. 올 11월 무난히 협상을 타결 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잠수함 건조 기술이 없었던 우리나라가 잠수함을 건조하기 시작한 건 지난 1990년대부터. 대우조선해양은 원천기술을 가진 독일 하데베에서 209급에 대한 기술이전을 받아, 잠수함 건조국 대열에 이름을 올렸다. 그로부터 불과 20여년 만에 잠수함 수출을 눈앞에 두게 된 것. 여기엔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활동과 인도네시아 정부와의 우호관계가 큰 힘이 됐다. 최근 방위력 증강에 나서고 있는 동남아시아 지역에서 추가적인 방산 수출의 청신호가 켜진 것도 큰 소득이다.

■사진설명=대우조선해양이 지난 1990년대 초 독일로부터 기술을 전수받아 건조한 209급(1200t급) 잠수함의 시운전 모습. 대우조선해양은 이 잠수함을 바탕으로 독자 개발한 1400t급 잠수함 3척(약 1조2000억원 규모)을 인도네시아에 수출하기 위해 인도네시아 국방부 및 해군과 협상에 착수했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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