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엽기적 행각’…10대 여학생 4시간에 걸쳐 성폭행

by 허승현 posted Oct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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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두천 10대 성폭행 미군, 손·발 묶는 등 ‘가학적 행위’ 수차례 폭행

만취상태라 보기 힘든 치밀성…경찰, 사건발생 이틀 뒤에나 흉기 수거
지난달 24일 경기도 동두천시에서 발생한 주한 미군의 미성년 여성 성폭행 사건 당시 엽기적 행각이 있었음이 뒤늦게 드러났다.

민중의소리는 2일 미군이 10대 여성을 4시간 가량 성폭행하면서 가학적인 행위도 있었다고 보도했다. 또한 경찰 등이 언론 보도가 있기 전까지 사건 수사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경찰의 발표를 보면 미 제2사단 소속 잭슨(21) 이병은 지난달 24일 오전 4시께 술을 마신 뒤 동두천시 한 고시텔에 들어가 10대 여학생 ㄱ(18)씨를 수차례 성폭행했다. 당시 잭슨 이병이 만취한 상태였고 피해 여성은 문을 잠그지 않은 상태였다고 경찰은 덧붙였다.

그러나 이 인터넷 매체의 보도를 보면, 잭슨 이병은 만취 상태였다고 보기 힘든 행동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쇄회로 텔레비전(CCTV)에 잡힌 잭슨 이병은 고시원에 들어온 뒤 신발장을 뒤지며 여성의 구두가 있는 방 번호를 확인하고 해당 방들을 두드리며 문을 열려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문이 잠겨있자 복도 맨 끝 피해 여성의 방까지 간 뒤 문이 잠기지 않은 것을 확인하고 들어가 범행을 저질렀다.

엽기적인 성폭행 수법도 드러났다. 잭슨 이병은 ㄱ씨의 방에 침입한 뒤 TV를 보던 ㄱ씨의 손과 발을 묶어 움직일 수 없게 했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그 뒤 4시간여에 걸쳐 수차례 성폭행했다. 뿐만 아니라 볼펜과 라이터로 가학적인 행위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반해 경찰의 초기 수사는 허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고 이 매체는 보도했다. 경찰은 사건을 인지한 당시 현장보존 조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고시원 관계자 ㄴ씨는 이 매체에 “경찰이 현장보존은 전혀 하지 않았다. 사건이 발생한 뒤 이틀이 지난 뒤 그제서야 범행에 사용된 칼과 가위를 수거하러 왔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미흡한 초기 대응 때문에 최근 이어지는 한미양국의 신속한 대응이 여론의 악화를 우려한 ‘뒷수습’ 아니냐는 의혹이 끓고 있다. ‘미군의 동두천 10대 여성 성폭행 사건’은 사건 발생 나흘 뒤인 28일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뒤늦게 관심을 모았고 그제서야 미국이 사과에 나서고 검찰이 이례적으로 빠르게 구속영장을 청구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다.

이에 대해 동두천경찰서는 “칼, 가위는 피해 당일 바로 수거하였으며 밧줄 등으로 손과 발을 묶은 사실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자료를 내 밝혔다. 박상융 동두천 경찰서장은 이 자료를 통해 “범행수법은 수사 과정에서 모두 확인되었으나 피해자가 미성년자이기 때문에 2차 피해를 우려해 공개하지 않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 서장은 또 “사회적 약자에 대한 범죄는 더욱 엄정하게 다루고 있으며 미군도 예외일 수 없다”며 “피해 사실들이 구체적으로 공개돼 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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