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준양 포스코 회장, 삼성 전격 방문...향후 협력 주목

by 허승현 posted Sep 20,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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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오늘 삼성전자 본사를 깜짝 방문해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만났습니다. 대한통운 인수전에서 삼성과 포스코가 손을 잡은 지 석 달만인데 양사의 협력움직임이 주목됩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이 오늘 오후 5시쯤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본관을 직접 방문했습니다.

앞서 서는 삼성전자 기흥 반도체 공장을 둘러보기도 했습니다.

정 회장은 곧바로 김순택 미래전략실장과 이건희 회장 장남인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과 만나 환담을 나눴습니다.

국내 대기업 CEO 중 삼성전자 본사를 찾은 건 정 회장이 처음입니다.

삼성전자는 연간 10만톤의 철강 제품을 사용하는 포스코의 주요 고객사지만 회장이 직접 방문한 것은 매우 이례적입니다.

정준양 회장과 이재용 사장은 지난해부터 꾸준한 교류를 이어왔습니다.

정준양 회장이 지난해 삼성전자 수원 반도체 사업장을 방문한 뒤, 이재용 사장도 지난 4월 포항제철소를 '답방'한 바 있습니다.

이재용 사장은 재계 선배이자 샐러리맨에서 최고 경영자까지 오른 정준양 회장과의 대화에서 많은 공감대를 얻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만남은 지난 6월 대한통운 인수전 당시 이재용 사장이 개인 최대주주로 있는 삼성SDS와 포스코와 손을 잡은 지 3개월만이어서 어떤 관심사를 공유했을 지 주목됩니다.

현재 삼성과 포스코는 삼성물산이 추진하는 자원개발 사업, 삼성SDS가 추진하는 물류 IT사업 등에서 관심사가 일치합니다.

최근 적극적으로 M&A 활동에 나서고 있단 점도 공통점입니다.

이에 따라 재계에선 정 회장과 이 사장의 이번 만남이 "단순한 공급사와 고객사의 예방 차원을 넘어, 양 그룹 간의 우호 협력 방안을 찾는 자리가 아니겠냐"는 해석도 내놓고 있습니다.

삼성 그룹 후계자 위치에 있는 이재용 사장이 20년 나이 차이를 넘은 만남을 통해 신사업 등 분야에서 어떤 영감을 얻었는지, 또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경영 보폭을 넓혀갈지도 관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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