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일가, 에스엠 덕에 수백억 '돈방석'

by 허승현 posted Sep 19,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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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팝스타 양성소' 3곳 건립 MOU… 全씨 일가 인근 수십만㎡ 토지 보유중]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가 에스엠 엔터테인먼트 덕에 수백억대 이득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에스엠은 최근 경기도 오산시와 K팝 스타 양성소 건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양산동 세마대 인근 산 19의 116 등 6개 필지(18만5025㎡)에 스튜디오 3곳이 연말까지 준공될 예정이다.

예정지인 산 19의 116 등 필지 등은 전 대통령의 처남인 이창석씨가 소유한 토지였다. 이 씨는 1984년 부친 고 이규동씨로부터 이 땅을 증여 받았고, 2002년 태평양이 사들였다가 2006년 회사가 분할하면서 아모레퍼시픽 소유로 명의가 이전됐다.

아모레퍼시픽은 2006년 3월 부동산신탁업체인 생보부동산신탁에 보유 토지 신탁을 맡겼다. 이 업체는 이 씨가 부동산을 신탁한 회사와 동일한 회사다.

머니투데이 확인 결과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는 아직 오산시 양산동에 많은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토지들은 과거 전 전 대통령의 비자금으로 사들인 은닉재산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돼 관심을 받기도 했다.

예정지와 바로 인접해있는 산 19-84는 여전히 이 씨가 소유 중이다. 이 임야의 크기는 21만 4019㎡에 달한다. 보존녹지 지역으로 개발에 제한을 받지만 단독주택, 의료시설, 교육연구시설등 등의 건설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이 씨는 예정지와 5분 거리에 위치한 곳에 9357㎡ 의 2개 필지를 갖고 있다.

전 대통령의 아들인 전재용씨도 비엘에셋을 통해 양산동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비엘에셋은 전재용씨와 탤런트 출신 부인 박상아씨, 자녀 4명이 주주로 등재돼 있는 사실상 재용씨 개인의 회사다. 작년 임대료로 11억 2662만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금융감독원의 비엘에셋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감정가 50억원, 공시지가 96억 5393만원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

이 토지는 전재용씨가 외삼촌인 이 씨로부터 2006년 28억원에 매입했고, 2008년 엔피엔지어링에 4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었다.

그러나 지난 16일 공시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매수인의 중도금 미지급을 이유로 매매계약이 해제됐다. 회사 측은 "매수인의 중도금 미지급을 이유로 매매계약이 해지됐고, 계약금 60억원이 영업외 수익으로 잡혔다"고 설명했다. 매수자인 늘푸른건설 오스카빌이 2009년 3월 건설업체 신용위험평가 등급에서 C 등급을 받으면서 매각이 무산된 것으로 보인다.

당시 전재용씨가 불과 2년 만에 370억원의 매각차익을 올린다는 점이 화제가 됐지만, 전 씨는 에스엠 타운 건설로 재매각시에 더 높은 시세 차익을 올릴 것으로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양산동 공인중개사 한 관계자는 "양산동의 토지는 아직 발전이 많이 되지 않아 3.3㎡' 당 150~2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며 "에스엠 엔터의 스튜디오 건립으로 발전 속도가 빨라져 투자 가치가 높은 곳"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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