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하늘아래 400년 걸작이 숨쉰다

by 허승현 posted Sep 15,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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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30일까지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이 10월 30일까지 국립극장(극장장 임연철) 4개의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은 지난 2007년부터 세계 29개국 국립단체들의 95개의 대표 공연들을 초청해 세계적인 공연예술 트렌드를 선보이며 각 나라 고유의 공연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시작됐다. 각국의 독특한 문화적 전통과 전 세계인들이 공감할 수 있는 보편성이 어우러진 수준 높고 개성있는 정통 공연들로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올해는 ‘400년에 걸친 세계 거장들의 걸작시리즈’를 타이틀로 내걸고 9개국 30개 작품을 선보인다. 지난달 31일 개막해 개막작 <수궁가>를 비롯해 일부 공연은 이미 막을 내렸지만 아직 볼만한 공연들이 풍성하게 남아있다.

중국 문화를 대표하는 국가브랜드 작품이자, 중국 랴오닝 발레단과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이 합작한 대형 발레극 <마지막 황제>(9/20, 21)와 ‘이미지 연극의 거장’ 로버트 윌슨의 최신작 <마크로풀로스의 비밀>(9/30~10/1), 불가리아 소피아6 민속무용 앙상블의 <네버 엔딩 스토리>(10/14~16), 벨기에 쁠라스극장의 <파지나 비앙카>(10/21~22) 등 해외 초청작들이 국내 관객들과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가장 관심을 끄는 해외초청작은 프랑스 코메디 프랑세즈의 <상상병 환자>(10/14~16)다. 세계 연극사에서 최고의 희곡작가 중 한 사람으로 평가받는 몰리에르(프랑스)의 마지막 걸작이자, 17세기 사회풍자 작품. 1673년 프랑스 초연 이후 지속적인 사랑을 받고 있고, 국내에서는 23여 년 만에 다시 공연된다.

또 국립극장 전속단체의 신작과 인기 레퍼토리, 국가브랜드 공연도 빼놓을 수 없다. 국립무용단은 2006년 초연 이후 대표 레퍼토리로 자리잡은 <Soul, 해바라기>(9/24~25), 국립국악관현악단은 대작 창작음악회 <Part of Nature>(10/6~7)를 무대에 올린다. 국립극장 전속 3개 단체가 힘을 합친 국가브랜드 공연인 <화선 김홍도>(10/25~29)는 폐막작으로 페스티벌의 피날레를 장식한다.

무용, 연극, 음악, 뮤지컬, 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의 개성 강한 국내우수작과 국내 초청 작품들이 페스티벌을 더욱 다채롭게 한다. 고 김소진의 소설을 원작으로 걸쭉한 입담과 강건한 구어체, 긴장감 있는 구성이 특징인 <장석조네 사람들>(9/17일 까지), 러시아 소설가 고골리의 단편소설을 배우들의 신체움직임으로 각색·극화한 <외투>(9/21일 까지), 바리데기 설화를 중심으로 제작된 <바리>(9/21~23)가 9월에 공연된다. 이밖에도 활기차고 신선한 매력으로 가득찬 흥미로운 국내 작품들이 무대를 준비중이다.

국립극장이 추천하는 대표작 4편을 묶은 패키지 티켓을 놓쳤다면 유료 멤버십 카드 ‘페스티벌 人’(가입비 2만원)을 활용하면 된다. 9개국 30개 작품 중 원하는 공연을 자유롭게 선택해 4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다. 특히 공연 예매시 1인 4매까지 할인구매가 가능하고, 페스티벌 프로그램북 및 기념품 증정, 극장 내 레스토랑 할인 혜택까지 주어진다. 문의 2280-4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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