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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미 출장을 마치고 기차를 기다리는 동안 들어간 술집에서 굉장한 미녀가 접근해와 함께 술을 마셨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 모텔의 얼음으로 채워진 욕조 안. 옆에는 ‘움직이지 말고 119에 전화하라’는 메모와 함께 자신의 휴대전화가 놓여 있었다. 전화를 받은 119 안내원의 말, “혹시 등 뒤에 튜브가 꽂혀 있으세요? 그럼 움직이지 말고 기다리세요. 당신은 밤사이 신장을 도둑맞은 겁니다.”

이런 내용의 글이 최근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이달 초 메신저를 통해 처음 퍼져 나가기 시작한 것으로 보이는 이 괴담은 13·14일쯤에는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 ‘실화’라는 설명과 함께 올라오며 빠른 속도로 확산, 진위 공방을 낳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너무 끔찍하다. 사실이 아니길”, “모르는 사람이 사주는 술 함부로 마시면 안 되겠다”는 등의 반응까지 보이며 동요하는 모습이다.

조선닷컴이 이야기의 무대인 구미를 관할하는 경북지방 소방방재청 상황실에 문의한 결과, 이러한 내용은 전혀 근거 없는 ‘괴담’인 것으로 확인됐다. 상황실 관계자는 15일 “처음 들어보는 이야기”라며 “적어도 최근 3년간은 그런 일이 접수된 사례가 단 한 건도 없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이 괴담은 도대체 어디서 나온 것일까.

원래 이 괴담은 1990년대 후반 북미 지역에서 ‘여행자 주의사항’이라는 제목의 이메일로 유포되면서 한 때 화제가 됐던 내용. 당시에도 역시 실화라는 주장과 함께 구체적인 지명(地名) 등이 적시되면서 현지인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이후 이 괴담은 눈앞에서 영화처럼 보여주는 듯한 생생한 묘사와 상황 설정으로 ‘스틱(STICK)’ 등 커뮤니케이션·마케팅 관련 서적들이 하나의 ‘모범 사례’로 채택하고 있을 정도다.

이것이 최근 미국 도시명을 ‘구미’로, ‘911’을 ‘119’로 바꾸는 등 국내 실정에 맞게 각색돼 돌기 시작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래는 괴담 전문(全文).

‘구미에 출장 갔다가
밤기차로 서울 올라올려는데 시간이 좀 남아서
근처 술집에 들어갔답니다
한잔 막 비운 찰나 정말 억수로 진짜 이쁜 아가씨가 오더니
한 잔 사주고 싶다며 말을 걸어왔답니다
고맙다고 하고 한잔 들이켰는데 그게 마지막으로 기억하는 장면이었답니다
다음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모텔 욕조안에 누워 있었고
욕조에는 차가운 얼음이 가득 차 있었답니다
여기가 어디지 어리둥절 하면서 사방을 둘러보니
"움직이지 마세요! 119에 전화하세요"라는 메모지와 자기 휴대폰이 있었답니다

119에 전화를 하고 교환원이 하는말이
"혹시 등 뒤에 튜브가 튀어나와 있지 않나요?라고 묻더랍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보니 등위에 진짜 튜브가 만져졌답니다
그리곤 교환원이 하는 말이
"지금 즉시 구조대원을 보낼테니 절대 움직이지 마세요..

선생님은 어젯밤에 신장을 도둑맞으신겁니다"라고 했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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