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중부지방에 최고 213㎜ '물폭탄'

by 인선호 posted Jul 03,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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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전선의 영향으로 3일 새벽부터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최고 213㎜가 넘는 폭우가 쏟아져 곳곳에서 비 피해가 잇따랐다.

경기도 용인에서는 40대 공무원 1명이 하천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고 경기도와 인천에서는 주택 20여 채가 침수됐으며 충북 제천에서는 국도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그러나 대구ㆍ경북과 충북 충주지역에서는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5도를 웃도는 열대야 현상이 빚어지며 찜통더위를 보이는 등 심한 기상편차를 보이기도 했다.

◇ 1명 실종ㆍ도로ㆍ주택 침수 잇따라..온종일 호우특보장마전선이 온종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머물면서 경기도, 인천, 강원도, 충청도에는 호우주의보와 호우경보가 오후 늦게까지 이어졌다.

경기도 광주시에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최고 213㎜의 폭우가 쏟아진 것을 비롯해 경기도 20개 시ㆍ군에서 100㎜가 넘는 강우량을 보였다.

인천지역의 덕적도가 203㎜, 승봉도가 201.5㎜의 기록적인 강우량을 기록했고 충북 지역도 제천 112.5㎜, 음성 104㎜의 많은 강우량을 나타냈다.

많은 비가 내리면서 실종 1명, 도로 침수, 둑 유실, 주택 및 농경지 침수 등 호우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후 5시 9분쯤 용인시 기흥구 고기동 모 식당 앞 하천에서 동창모임에 왔던 공무원 이모(44)씨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돼 119구조대가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날 오전 8시30분께 화성시 장지동 45-1 낙원빌라 앞 도로 20여m가 빗물에 떠내려갔으나 4시간 만에 복구가 완료됐고, 화성시 오산천 둑의 비탈면 10㎡가 이날 오전 16시25분 유실됐다가 오전 10시 복구됐다.

안양시 비산동 비산지하차도 및 내비산 하천고수부지 우회도로가 빗물에 잠겨 14시간 넘게 교통이 통제됐다.

충북에서도 청주 무심천의 물이 불어나면서 하상 도로가 오전 10시 20분부터 차량통행이 제한됐고 제천시 봉양읍 학산리 하천이 넘치면서 인근 국도 5호선 50여m가 침수돼 제천-강원도를 오가는 차량이 고속도로로 우회하고 있다.

주택 및 농경지 피해도 잇따랐다.

수원 16개소, 안산 2개소 등 18개 주택이 침수되고 안산, 화성, 시흥, 수원 등 4개 시ㆍ군의 벼와 채소 등 농작물 728㏊가 침수피해를 봤다.

인천에서도 남동구 구월동과 남구 문학동의 주택 1채씩이 침수됐고 시간당 60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옹진군 덕적도 일대에서도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그러나 지난달 30일 폭우로 강천보 임시 물막이가 일부 유실되는 피해가 난 여주군 4대강 사업장과 구제역 매몰지에서는 다행히 비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수도권과 강원도, 충북지역의 호우특보는 오후 7시를 넘어서면서 대부분 해제됐다.

◇ 비 피해 속에 대구ㆍ경북은 열대야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많은 비가 내리는 동안 대구ㆍ경부지역과 충북에서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등 지역별로 기상상황의 편차가 컸다.

기상청은 3일 오전 7시 대구 영상 26.6도, 포항 26.3도, 영덕 25.9도를 기록해 열대야 기준인 영상 25도 이상의 기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의 열대야는 올해 들어 두 번째다.

같은 시각 경주가 영상 24.9도, 구미와 영천이 24.8도를 보이는 등 대구ㆍ경북 곳곳이 찜통더위를 보였다.

비 피해가 발생한 충북 청주지역에서도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영상 25.2도를 보여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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