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소득 2년만에 감소…국민 체감경기 악화

by 인선호 posted Jun 08,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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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1분기 국민총소득(GNI)이 2년만에 감소했다.

실질 GNI는 우리나라 국민이 국내와 해외에서 생산활동을 통해 벌어들인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지표이다. 따라서 실질 GNI가 감소했다는 것은 구매력이 하락해 국민의 체감경기와 호주머니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을 뜻한다.

국내총생산(GDP)은 전기대비 1.3% 늘어나면서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고유가·고물가 등의 여파로 국민의 살림살이는 더욱 팍팍해져 대조를 이뤘다.

한국은행이 8일 발표한 ‘201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에 따르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전기 대비 1.3%,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를 기록했다.

GDP가 상승한 것은 건설업이 전기대비 6.1% 감소했지만, 제조업은 전기대비 3.1% 증가했기 때문이다. 농림어업은 전분기 대비 4.5% 감소하면서 1998년 2분기 이후 거의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서비스업은 1.2% 증가했다.

지출 측면에서 민간소비는 음식료품과 차량용 연료 등의 지출은 부진했으나 에어컨과 휴대전화 등의 소비가 늘어나 전기대비 0.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 건설이 모두 줄어 6.7% 감소하면서 1998년 1분기 이후 13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설비투자는 반도체제조용기계와 선박을 중심으로 1.1% 감소했다.

재화 수출은 반도체와 전자부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3.1% 늘었다.

1분기의 실질 GNI는 교역조건 악화로 전분기보다 0.1% 감소했다. GNI가 줄어 것은 2009년 1분기 0.2% 줄어든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다.

총저축률은 31.9%에서 전분기보다 0.4%포인트 하락했으며, 총투자율도 29.0%로 0.5%포인트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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