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 MBA


logo

 
banner1
포토뉴스
연재/컬럼


북한의 남북 비밀접촉 폭로 후폭풍이 만만치 않다.

정치권은 북한의 폭로 내용에 대해 해명하라며 정부를 압박하고 있지만 정부는 그간의 대북 정책에 반하는 비밀 접촉 사실만을 시인하며 북한의 진의 파악에 골몰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분간 남북간 대화는 실종될 수밖에 없다는 점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북한이 우리와 상종을 안 하겠다 했으니까 경색 국면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이 비핵화 회담까지 하지 않겠다고 언급을 한 것은 아니다"라며 우리측이 제안한 '남북대화-북미대화-6자회담'의 3단계 비핵화를 위한 대화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서도 "시기적으로 북한이 긍정적으로 반응할 가능성은 확실히 낮아졌다"고 덧붙였다.

이런 상황에서 우려되는 것은 북한이 중국, 미국과의 대화를 시도하는 한편 좁아질대로 좁아진 남측의 운신 폭을 더욱 제한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실제 북한이 미국, 중국을 상대로 북미 대화 및 6자회담 재개 공세에 나설 경우 이들 국가가 마냥 외면하기는 힘들 것으로 전문가들은 바라보고 있다.

미국의 경우 국내 정치 상황상 식량난이 악화되고 있는 북한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계속 거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다.

로버트 킹 대북인권특사의 방북이 조만간 미국의 식량 지원 재개로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는 이유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식량 지원 재개가 북미간 대화의 모멘텀이 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북한의 '현상유지'를 국익으로 삼고 있는 중국의 입장에서도 이같은 상황은 오히려 중국에 힘을 실어주는 것이어서 중국은 북미간 중재자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와 관련, 오경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든 미국이든 북한의 핵폐기와 개혁·개방을 이끌어낼 수 있다면 (대화를) 누가 주도하든 관계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 연구위원은 "북한이 미국과 대화를 하려면 핵폐기와 관련된 의미있는 조치를 취해야 하지만 북한은 핵폐기 의사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 사이에서 완전한 '외톨이'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정부를 그나마 안심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도 "미국이 식량 지원 재개든 대화든 무엇인가를 할 때 하더라도 우리와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과의 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공고하다"며 이같은 견해를 뒷받침했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과 협의를 하고 있는 외교부가 북한의 폭로 이후에야 비밀 접촉 사실을 안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안에서도 소통이 안 되는 마당에 미·중과의 협의가 얼마나 잘 이뤄질 수 있을지는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다.

가장 큰 문제는 우리에게 남은 카드가 거의 없다는 점이다. 그간의 강경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물밑으로 남북 대화를 시도했다는 것은 식량난이 극에 달한 북한이 추가 도발을 할 수도 있다는 걱정도 한 몫 했을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막혀버린 남북 대화가 또 다시 남측의 강경책과 북한의 도발로 이어지는 것은 아닌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door.jpg
?

  1. 北 사이트, 日 독도 영유권 주장 첫 비난

    북한의 웹사이트 우리민족끼리는 19일 일본 문부과학성이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한 것과 관련, "조선민족에 대한 정치적 도발"이라고 처음으로 비...
    Views354
    Read More
  2. 미국은 징역25년, 한국은 집행유예

    ▲ 왼쪽부터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2006년 2월 4일 김포공항), 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 (2006년 7월 10일 서울중앙지법),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2007년 9월 11일 서울...
    Views377
    Read More
  3. ‘인터넷 다케시마’는 이미 한국이 접수했다?

    독도 영유권 문제와 관련해 한일 간의 감정의 골이 깊어지고 있는 가운데 양국 네티즌들 사이의 ‘인터넷 영토 싸움’도 치열하다. 일본이 독도 분쟁의 중립적 표현이며 온라...
    Views430
    Read More
  4. ‘한국인 광우병 발병 확률 94%’ … PD수첩 “부정확한 보도였다”

    MBC ‘PD수첩’은 15일 한국인의 유전자형이 주로 MM형이어서 광우병에 걸릴 확률이 94%라고 보도한 것은 부정확했다고 말했다. PD수첩은 이날 방영한 ‘PD수첩 진실을 왜곡했...
    Views420
    Read More
  5. 靑, 요미우리 보도에 '격분'… "한국 분열시키려는 술책"

    청와대는 15일 “이명박 대통령이 후쿠다 총리를 만나 일본의 독도 영유권 명기 문제에 대해 ‘지금은 곤란하다. 기다리면 좋겠다’라고 말했다”고 보도한 일본 <요미우리신문...
    Views399
    Read More
  6. 대사 귀국 강경 카드 꺼내 든 정부

    정부는 14일 주일대사 일시 귀국 조치란 강경 카드를 꺼내 들었다. ‘외교 전쟁’까지 선포했던 노무현 정부 때도 없었던 수위 높은 카드다. 그만큼 정부는 이번 사안이 엄중...
    Views276
    Read More
  7. 美쇠고기 2천925t 검역통과..855t 유통

    새 수입위생조건 고시 2주일여만에 국내 창고서 대기 중이던 미국산 쇠고기의 절반 이상이 검역을 통과, 유통을 기다리고 있다. 14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따르면 검역원...
    Views247
    Read More
  8. 20대 엇나간 '가수 꿈'…동대문 파손·방화 시도

    남대문(숭례문) 방화 사건의 악몽이 잊혀지지 않은 가운데 동대문(흥인지문)에도 방화를 시도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동대문을 관리하는 서울 종로구청에 따르면 14일 오전 ...
    Views429
    Read More
  9. 北 초병, 준특수부대급 요원

    박왕자씨 피격사건에 대해 갖가지 의문과 억측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특히 무장하지 않은 민간인을, 그것도 치마를 입은 50대의 여성을 북한군이 조준 사격을 한 ...
    Views292
    Read More
  10. 유명 변호사, 알고보니 '두 얼굴'

    MBC '뉴스후'(기획 윤능호, 연출 최원석)가 불성실한 태도로 의뢰인을 대한 일부 변호사들의 행태를 고발해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12일 방송에서 '두 얼굴의 변호사'란 주...
    Views460
    Read More
  11. 남북 `관광객 피살' 갈등 고조..금강산 관광 존폐 기로

    금강산에서 남측 관광객이 피격 사망한 사고에 대해 북측이 강경 대응 입장을 보이면서 남북간 대립양상으로 치닫자 금강산 관광 중단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
    Views234
    Read More
  12. 북한 초병, 총 쏠 만큼 급박했나

    통일부는 11일 “오늘 오전 5시쯤 금강산 관광객인 주부 박왕자(53·여·서울 상계동)씨가 장전항 인근 기생바위와 해수욕장의 중간 지점에서 북측 초병의 총격을 받아 사망했...
    Views664
    Read More
  13. 금강산 50대 여자 관광객 북한군 총격으로 사망

    금강산 관광에 나섰던 50대 여성이 11일 새벽 산책 도중 북한군의 총격을 받고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통일부는 이날 오후 브리핑을 통해 "오늘 오전 5시쯤 금강산 관광...
    Views493
    Read More
  14. 미국산 쇠고기 판매하는 ‘에이미트’ 매출 40배↑

    지난 7일 오후 서울 금천구 에이미트 직판장은 손님들로 북적였다. 한국수입육협회 박창규 회장이 운영하는 이 가게는 전국에서 유일하게 미국산 쇠고기를 판매하는 정육점...
    Views579
    Read More
  15. <중앙> 대망신, 미 쇠고기 식당 '사진연출'

    <중앙일보>가 8일 미국 쇠고기를 판매하는 음식점 사진을 연출한 사실을 시인하고 나섰다. 아고라 등에서 연출 의혹이 제기되자 마침내 실토하고 나선 것으로, <중앙일보> ...
    Views532
    Read More
  16. '7.5' 촛불시위 다녀온 여고생 투신자살

    서울 도심에서 열린 '7.5' 촛불시위에 참여하고 집으로 돌아간 한 여학생이 자살했다. 안양경찰서에 따르면, 경기도 안양시에 위치한 한 정보산업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 중...
    Views433
    Read More
  17. "평일 촛불은 그만?"…대책회의 속사정은

    7일 광우병 국민대책회의가 앞으로 평일 촛불집회를 더 이상 직접 주최하지 않는 대신 주말 등 특정일의 집중 촛불집회에 역량을 집중키로 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
    Views313
    Read More
  18. “대통령 암살하자” 인터넷서 선동

    “안중근님께서 이토 히로부미를 죽였다면 저는 이완용 다음으로 나라를 팔아먹은 이명박을 죽이고 싶다. 저를 도와주신다면 살신성인의 마음으로 이명박을 죽이고 저도 죽...
    Views480
    Read More
  19. 버거킹, "30개월이상 美 소 사용" 번복 파문

    다국적 대형 패스트푸드 업체인 버거킹이 '미국에서 판매되는 햄버거는 30개월 이상 미국 쇠고기를 사용하지 않고 있다'는 종전의 입장을 뒤늦게 번복해 파문이 일고 있다....
    Views345
    Read More
  20. 식약청 "바퀴벌레·나방 혼입 '농심' 탓 아니다"

    바퀴벌레, 나방이 검출돼 물의를 빚었던 농심 신라면과 짜파게티가 누명을 벗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농심 신라면에서 바퀴벌레, 짜파게티에서 나방 등 이물이 ...
    Views448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 112 113 114 115 116 117 118 119 120 121 ... 234 Next
/ 234
상호명 : 투데이닷컴(웹)/한인투데이(일간지) / 대표자 : 인선호 / E-Mail : hanintodaybr@gmail.com/webmaster@hanintoday.com.br
소재지 : R. Jose Paulino, 226번지 D동 401호 - 01120-000 - 봉헤찌로 - 상파울로 - 브라질 / 전화 : 55+(11)3331-3878/99721-7457
브라질투데이닷컴은 세계한인언론인협회 정식 등록사입니다. Copyright ⓒ 2003 - 2018 HANINTODAY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