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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전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연쇄살인범 강호순에게 살해당한 피해자(당시 23세)의 오빠 윤모(29)씨 어깨의 순경 계급장을 덮고 있던 청색 스티커를 어머니(46)가 떼어주고 있다.

윤씨는 이날 충북 충주 중앙경찰학교에서 1253명의 신임 경찰관 가운데 한 명으로 졸업식을 가졌다. 윤씨는 2006년 9월 여동생이 실종된 뒤 가족들과 함께 장날이면 읍내에 나가 전단을 붙이고, 정선 일대를 헤맸다. 서울 구로경찰서에서 의경으로 근무했던 그는 2008년 4월부터 경찰 시험을 준비했고, 지난해 12월 4번째 도전 끝에 합격했다. 그는 지난해 기자와 만나 "경찰이 되면 동생의 사건 파일을 한번 열어보고 싶었다"고 했다.

이날 윤씨는 침착했지만, 긴장된 표정이었다. 그는 "얼굴을 알리고 싶지 않다. 조용히 묵묵히 일하는 경찰이 되겠다. 지켜봐달라"면서 인터뷰를 거절했다.

가족들은 아들을 자랑스러워했다. 아버지(53)는 "처음에는 경찰이 되는 것이 탐탁지 않았지만 지금은 자랑스럽다"고 했다. 그는 "아직도 '그 형사가 그때 우리 딸을 가출로 몰지 않고, 검문만 빨리 해줬더라면 찾을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면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우리 가족이 겪은 일은 묻어두고 아들이 진정으로 나라를 위하는 경찰이 되기만 바라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어머니(46)는 "우리 아들, 열심히 일하는 경찰이 되길 바란다"고 윤씨의 손을 잡았다.

윤씨는 작년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강호순을 만나게 된다면 딱 이 한 마디를 전하고 싶어요. 너는 아무 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내 동생을 죽였지만 나는 경찰이 돼서 네 가족을 지키고 있다고…."

그는 여동생의 생일인 오는 30일 첫 발령지에서 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을 돌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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