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흥주점은 불경기도 안타네’…경기침체에도 증가

2004년부터 2009년까지 식품접객업소는 감소한 반면,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가 12일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자료를 인용 발표한 ‘음식점 업체수 통계’에 따르면 2004년 73만1466개였던 식품접객업소는 2007년 70만9342개까지 줄었다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2009년 72만3292개로 늘었다.

2004년과 2009년을 단순비교하면 8174개(1.1%)가 줄어든 것이다. 식품접객업소의 80% 이상을 차지하는 대표적 업태인 일반음식점은 2004년 61만163개에서 2009년엔 58만7897개로 3.8%(2만3166개) 감소했다.

반면 룸살롱 등 ‘유흥주점’은 2004년 2만9857개에서 2009년 3만466개로 609개(2.0%) 늘어 대조를 이뤘다. 금융위기가 몰아쳐 국내 경제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찾는 사람’이 많아 유흥주점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자료가 ‘행락업은 불경기를 타지 않는다’는 속설을 입증한 셈이다.

술과 함께 노래를 부를 수 있으나 유흥종사자 고용이 불법인 ‘단란주점’은 2004년 1만8030개에서 2009년 1만5700개로 2330개(12.9%) 감소, 일부 단란주점 업자들이 유흥주점으로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