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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경북 문경에서 십자가에 매달려 숨진 채 발견된 김모(58)씨 사건과 관련해 김씨 시신을 처음 발견한 전직 목사 주모(53)씨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사이트에 2회에 걸쳐 목격담과 소회를 올려놓았다.

숨진 김씨는 2008년 이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그 해 하반기에 문경에서 주씨와 만난 적이 있어 두 사람의 '묘한 인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씨는 5일과 6일 2회에 걸쳐 이 사이트 게시판에 김씨 시신을 발견하기까지의 과정과 자신의 느낌을 소개하고 있다.

그는 5일 오전 9시2분에 올린 '십자가에 달린 사람-발견과정에 대해'란 제목의 글에서 "청원에서 벌을 많이 하는 부자(父子)가 찾아와 함께 우량종의 벌을 실험해보고 싶은 장소를 찾고 싶다고 해서 채석장에 갔다가 나무 십자가가 서 있는 걸 발견했다"며 "누가 기도하려고 제단을 만들어놨나 생각을 하고 가까이 가보니 사람이 매달려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하산하여 경찰에 신고하니 수사라인이 총동원돼 산으로 향했고 며칠 묵은 흔적이 있는 텐트에서 십자가를 만들기 위한 도면과 연장류 등이 발견됐다"며 "제3자 개입 없이 혼자서 자기 몸을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는가?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았다"고 서술했다.

주씨는 이어 6일 오전 1시17분에 '나도 알고싶다 그 사람에 대하여'란 제목으로 올린 두번째 글에서 "조서를 받다가 죽은 사람이 내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회원임을 알게 됐으며 신원을 빨리 파악하게 경찰을 도와줄 마음으로 말한 것인데 사건이 복잡해졌다"며 "그 사람과 대화를 나눈 것에 대해서는 그 사람과 그 영혼이 정죄 당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기술했다.

또 "내게 불똥이 튀는 것을 피하자고 하면 그 사람에 대해 비난 비판을 하고 신앙적으로 잘못된 사람이라고 말했을 것이지만 그 사람의 신앙을 모른다"며 "그렇게 행하게 하는 그 어떤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덧붙였다.

지난 6일 경찰과 주씨 등에 따르면 숨진 김씨는 2008년 4월께 주씨가 운영하던 종교 관련 사이트에 회원으로 가입했고 올해 초까지 접속했다.

김씨는 사이트 운영자인 주씨가 문경에 거주한다는 사실을 알고 접촉해 2008년 하반기에 문경에 다녀갔다.

이 사이트는 '종교 속에 길을 잃고 영생의 길을 찾는 사람들을 위해 성경과 그리스도 예수가 말하는 부활영생의 길'을 문구로 쓰고 있다.

사실상 기독교에서 말하는 부활과 영생에 초점을 맞춘 내용이 대부분이지만 '붓다의 깨달음'을 따로 소개하는 등 다른 종교와 관련된 내용도 있다.

주씨는 자유게시판에 올린 글을 통해 "성경의 핵심은 부활이고 이곳 글의 주요 핵심이 예수를 통한 부활의 내용을 말한다"며 "현재의 교회는 부활을 말하지 않는다. 이곳 글을 영원한 생명의 길을 찾는 이들을 위해서 쓴 글이다"고 밝혔다.

그는 이곳에서 시해선(屍解仙)이란 아이디를 쓰고 있다.

그는 그 뜻을 '시체가 그 죽음에서 해방돼 신선이 된다는 뜻으로 도교적 신선의 의미와는 상관이 없고 개인적으로 의미를 둬 사용할 뿐'이라고 설명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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