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모든 우유서 포름알데히드 검출"

by 인선호 posted May 04, 2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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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유통 중인 모든 우유에서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의과학검역원(원장 이주호, 이하 수과원)은 지난달 29일 '포르말린 사료 우유'와 관련해, 시중에 유통 중인 우유의 포름알데히드 함량을 검사한 결과 모든 제품에서 극미량의 포름알데히드가 검출됐다고 4일 밝혔다.

이어 수과원은 "우유에 자연적으로 존재할 수 있는 함량 이내로 매우 안전한 수준으로 평가됐다"고 덧붙였다.

이번 검사는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동원 등 4개 유업체의 우유제품 9종(45개 시료)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검사 결과 45개 시료 모두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한 포름알데히드의 자연생성 범위인 0.013~0.057ppm 이내로 나타났다.

수과원은 우유의 포름알데히드에 대한 허용기준 설정문제와 관련해 "포름알데히드의 경우 영양분 대사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생성될 수 있고 EU·미국·일본 등도 식품에 대한 허용기준치를 설정하고 있지 않다"며 "이번 국산 우유제품에서 검출된 수준이 WHO의 자연생성 범위인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신중히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수과원은 우유제품에 대한 포름알데히드 모니터링 검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앞서 지난달 28일 매일유업이 발암성 물질인 '포르말린'이 첨가된 사료를 젖소에 먹이고 여기서 생산된 원유로 '앱솔루트 더블유(W)'라는 우유 제품을 만들어 판매해온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기 시작했다. 이 사실이 알려진 직후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 대형 마트들은 '앱솔루트W'를 전 매장에서 철수하고 판매를 중단했다.

이에 수과원은 하루 뒤인 지난달 29일 시장 점유율이 높은 서울우유, 남양유업, 매일유업, 동원 등 총 4개 유업체에서 생산한 우유제품에 대해 포르말린 함유 여부를 검사하기 시작했다.

포르말린은 새집증후군의 원인물질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 환경보호청(EPA)은 공기중의 포르말린을 흡입하면 암 발생 가능성이 있다고 밝히고 있다. 세계보건기구는 포르말린 농도가 0.05ppm 이하이면 인체에 나쁘지 않으며 0.1ppm 이상일 때 반드시 적절한 조처를 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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