궂은 날에도 높은 투표율…與 '긴장' 野 '고무'

by 인선호 posted Apr 27,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궂은 날씨에도 4.27재보궐 선거의 오전 투표율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오전 11시 현재 전체 투표율은 16.6%로 지난해 7.28재보선때의 14.2%보다 2.4%포인트나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분당을 20%를 넘어서며 애초 선관위가 예상했던 40%를 뛰어넘어 50% 가까이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강원도와 김해을, 순천 등 다른 주요 선거구에서도 40%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통상 재보선은 '여당의 무덤'이라고 불릴 정도로 야당 성향 유권자들이 강한 투표 성향을 보였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보수층이 결집하면서 반대의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번 선거가 고물가와 전세난 등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치러지는 만큼, 선거 환경은 야당에서 유리하다는 데 큰 이견이 없다.

때문에 민주당 등 야당에서는 오전의 높은 투표율에 한껏 고무된 분위기다.

민주당 경기도당위원장인 조정식 의원은 "40%를 넘어서면 젊은층이 투표를 많이 했다고 볼 수 있다"며 "그러면 우리가 좀 유리하다고 봐야하지 않느냐"고 말했다.

접전양상을 보이고 있는 강원도와 김해을 등에서도 최종 40%를 넘는 투표율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야당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진보성향의 젊은 직장인들이 출근길이 투표장을 많이 찾았을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재보선에서 야당에게 유리한 투표율은 40%를 넘는 경우"라며 "이번에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높은 투표율이 야당에게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을까 경계하면서도 '결과는 두고 봐야한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투표율 자체보다는 어느쪽 지지자들이 얼마나 많이 투표를 했느냐가 더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지난해 7.28재보선에서 서울 은평을의 경우 40.5%의 투표율에도 한나라당 이재오 후보가 이긴 사례도 있다.

여의도연구소 김현철 부소장은 "분당을은 투표율이 높으면 한나라당에 유리하고, 김해을은 투표율이 높으면 야당에 유리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