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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억 8000만 원의 돈이 발견된 전북 김제의 평범한 마늘밭이 화제다. 중국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며 챙긴 돈 가운데 일부를 마늘밭에 숨겼다가 경찰에 적발됐기 때문이다.

충남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지난 11일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110억 원대의 불법 도박 인터넷 사이트의 자금이 발견됐다. 돈은 중국에서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던 이모 형제가 벌어들인 것으로 국내에 거주하는 매형에게 맡겼던 것으로 확인됐다. 돈을 관리했던 매형은 이 돈 중 일부를 유용하고 변명거리를 만드는 과정에서 경찰에 적발됐다.

김제 마늘밭에서 현재까지 발견된 불법 도박으로 챙긴 돈은 모두 110억8,000만 원대. 그러나 경찰은 수십억 원대의 돈이 더 숨겨져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은행계좌를 통해 확인된 불법 수입이 170억 원대에 달하기 때문이다.

◆ 4억 유용 변명 만들려던 매형, 경찰 신고로 덜미

충남경찰청 사이버수사대에 따르면 마늘밭에서 발견된 110억 원대의 돈은 밭주인인 이모 씨의 처남들인 이모 형제가 운영했던 불법 도박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벌어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씨 형제들은 지난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2년 가까이 도박 사이트를 운영해 1540억 원대에 이르는 막대한 수입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해외에 서버를 두고 불법 도박 인터넷사이트를 운영했던 이씨 형제는 지난 2009년 경찰의 수사가 시작되자 불안한 마음에 매형인 이 씨에게 수입금의 일부를 맡긴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큰 처남이 주도해 야간에 매형 가족에게 뭉칫돈을 건넸다”고 전했다.

돈을 건네받은 매형 이 씨는 때마침 사들인 김제의 한 마늘밭에 이 돈을 파묻었고 얼마 뒤 4억 원 가량을 몰래 빼돌렸다. 돈을 맡겼던 이 씨 형제의 추궁을 우려한 매형 이 씨는 이후 굴삭기 기사(안 모 씨)에게 “파묻었던 돈이 빈다”며 채근했고, 억울한 심정의 안 씨가 경찰에 신고하면서 결국 110억 원이 묻힌 마늘밭이 발견됐다.

경찰이 굴삭기를 통해 현재까지 파악한 돈은 모두 110억8,000만 원이다. 수사 관계자는 “환전 대금 중 일부를 게임 수수료로 받아 단기간에 막대한 돈을 번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게임마다 판돈의 일정액을 수수료로 받았기 때문에 엄청난 규모의 돈을 벌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 인출금액은 170억 원대, 사라진 잔액은 어디에?

충남경찰청은 그러나 김제 마늘밭에서 발견된 돈 외에 또 다른 불법 자금이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계속하고 있다. 금융기관을 통해 이 씨 형제가 인출한 금액과 발견된 금액에 큰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 씨 형제는 약 2년 간의 불법 도박 인터넷사이트 운영을 통해 약 1,540억 원대의 돈을 벌어들인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이 씨 형제는 매회 게임당 판돈의 10% 정도를 수수료 명목으로 제한 것으로 밝혀졌기 때문. 수사 관계자들은 테이블 머니(판돈) 규모에 따라 수수료 역시 올라가기 때문에 이 씨 형제가 발견된 금액보다 휠씬 많은 불법 도박 수입금을 숨겨 두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실제 경찰의 수사 결과 이 씨 형제가 금융기관을 통해 인출한 것으로 확인된 금액만 최소 17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마늘밭에서 110억 원대의 엄청난 불법 도박 수입금이 발견됐지만, 1/3에 해당하는 60억 원의 인출금은 여전히 행방이 묘연한 셈이다.

경찰 관계자는 “사라진 잔액 60억 원의 행방은 물론, 또 다른 은닉 범죄 자금이 없는지에 수사를 집중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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