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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원이 국내 밀가루값을 올린 것은 밀가루 원료인 국제 소맥(밀)가격이 급등한 탓이다. 소맥이 국내 밀가루 원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70~75%에 달해 인건비 등 생산관리비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낮추는 것은 이미 한계에 달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 대한제분 삼양사 등 다른 제분업체들도 이르면 내주 중 가격 인상에 나설 계획이다. 지난달 설탕에 이어 밀가루값까지 인상되면서 정부의 물가억제 정책에 밀려 눈치를 봐왔던 라면 제과 제빵 등 가공식품 업체들도 가격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

유가 급등에 이어 국제 곡물가격 상승분까지 국내 생활필수품 가격에 본격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앞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확산될 것이란 전망이다. 4월 물가가 더 걱정이란 우려도 그래서 나온다.

◆소맥값 급등이 가격인상 배경
하반기 부셸당 400센트대로 하락한 뒤 작년 상반기까지 안정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국내 제분업계는 국제 소맥가격 하락분을 반영해 세 차례나 밀가루값을 내렸다. 문제는 작년 하반기였다. 극심한 가뭄이 대규모 산불로 번진 러시아는 작년 7월 소맥 수출 중단을 전격 발표했고,이후 국제 소맥가격은 폭등세로 치달았다. 본격적인 상승세를 타기 직전인 지난해 6월9일 부셸당 428센트까지 떨어졌던 소맥값은 지난 2월9일엔 2배가 넘는 886센트까지 급등했다.

지난달 중동 정세불안 및 일본 대지진 여파로 펀드 자금이 일부 빠져나가면서 조정을 받긴 했지만 3월31일(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된 5월 인도분 소맥가격(부셸당 763.25센트)은 1년 전보다 여전히 69% 이상 비싼 상태다.

제분업계가 원가압박을 견디기 힘든 지경이 된 시점은 작년 12월.보통 4개월가량 먼저 물량을 확보하는 제분업계는 작년 8~9월 높은 가격에 사들인 소맥이 원가에 반영되기 시작하면서 일부 업체는 월별 기준으로 적자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라면 등 가공식품값 잇단 인상 예고

밀가루값 인상으로 라면 빵 등 다른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줄을 이을 것으로 식품업계는 보고 있다. 지난달 9.8% 오른 설탕과 이번에 가격이 오른 밀가루는 각종 식품의 기초소재로 쓰이고 있어 실질적인 원가 반영 정도가 낮다고 하더라도 가공식품 업체엔 가격 인상 명분을 제공할 공산이 크다는 지적이다.

먼저 라면값이 들먹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라면 원가에서 차지하는 밀가루값 비중은 7~8% 선으로 알려져 있다. 한 라면 업체 관계자는 "밀가루값 비중은 8% 정도이지만 팜유와 스프 및 프레이크에 들어가는 각종 농산물 가격도 크게 올라 가격 인상 검토작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패스트푸드 값도 들썩이고 있다. 한국맥도날드는 1일 런치세트 메뉴의 가격을 최대 300원씩 올렸다. 베이컨토마토 디럭스세트는 44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다. 던킨도너츠도 이날 '베이글' 제품의 값을 100원씩 올렸다.

◆하반기 밀가루 추가 인상 가능성

동아원 관계자는 "제품 원가를 분산시키기 위해 작년 7월에 구입한 소맥과 9,10월에 사들인 소맥을 혼합해 사용하는 방법도 취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상적인 밀가루값 인상률은 18% 선으로 계산됐다"고 밝혔다. 결국 이번 인상률 8.6%는 국내 물가 사정을 감안해 인상폭을 최소화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국제 소맥 가격이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경우 이르면 오는 7월 밀가루값이 또 한 차례 인상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제분업계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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