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책, 믿습니까?” 6천명에게 물으니

by 김수훈 posted Mar 26, 2011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수정 삭제


최근 초미의 관심사를 끌고 있는 신정아(39)씨의 자전 에세이 ‘4001’에 대한 여론을 담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책은 신씨가 유명인사들의 실명을 일일이 거론하며 은밀하고도 민감한 과거 이야기를 담아 엄청난 관심과 함께 사실 및 명예훼손 여부, 표현수위 등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는 작품이다.

신씨는 동국대학교 교수로 재임하던 지난 2007년 학력위조 논란에 중심에 섰고, 이로 인해 광주비엔날레 예술감독에서도 중도 하차했다. 이어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의 불미스런 관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26일 인터넷 조사업체 앤아이리서치가 공개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 책에서 거론된 유명인사들의 실명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35.4%가 ‘거론된 내용이 사실보다 과장됐을 것’이라고 여기고 있었다.

이어 ‘책 속의 내용이 사실이라고 생각한다’는 응답이 23.4%였고, ‘잘 모르겠다’는 응답자가 21%였다. ‘책 속의 내용이 사실보다 축소됐을 것’이라는 응답이 13.8%, ‘책 속의 내용이 거짓일 것’이라고 생각한 응답자는 6.3%였다. 즉, 이 조사결과에서는 책 내용의 진실성에 대해 과장이거나 아예 거짓이라고 보는 회의적 시선이 강한 응답자가 41.7%로, 사실이거나 오히려 축소됐다고 여기며 거짓은 아니라고 보는 성향이 강한 응답자(37.2%)보다 약간 많았다.

이 책은 출간 당일 엄청난 판매부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향후 읽어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10명 중 6명이 넘는 응답자가 그러지 않겠다고 대답했다.

이 질문에 ‘읽지 않겠다’는 응답자는 65.6%, ‘읽겠다’는 응답자는 34.4%였다. 이 조사는 엔아이리서치가 25일 6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서 ±1.3%였으며, 엔아이리서치의 가중모형에 근거해 모집단 대표성을 개선하기 위한 가중치를 적용했다.


door.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