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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밤 용역업체 직원들이 동원돼 난투극을 벌였던 서울 봉천동의 한국공인중개사협회 건물. 17일 찾은 이 건물의 1층 현관 문은 굳게 닫혀 있었다. 두꺼운 유리문 안쪽엔 협회 직원과 용역업체 직원 8~9명이 경계의 눈길을 보내고 있었다.

이 건물에서는 지난달부터 대형 해머 등이 춤을 추는 난투극이 여러 차례 일어났다. 발단은 지난해 10월 이종열(52) 당시 회장이 경력 위조로 당선 무효가 확정된 것이었다. 부회장이었던 홍사권(52)씨가 이후 회장 직무대행을 맡아 협회를 운영했으나 반대파가 홍 대행을 불신임하고 우도찬(58) 임시회장을 선출하면서 충돌이 빚어졌다. 6일 사건으로 10여 명이 다치고 협회의 일부 기물이 파손되기도 했다. 경찰은 11일 협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폭력 가담자들을 소환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중개사협회의 세력 다툼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1986년 출범 이후 회장을 10번 선출했는데 임기(3년)를 채운 경우는 네 차례뿐이었다. 특히 최근 8·9·10대 회장은 금품 전달·경력 위조 등 선거법 위반으로 세 차례 모두 법원에서 ‘당선 무효’ 판결이 났다. 이처럼 협회장직을 놓고 불법 선거전이 전개되고, 난투극까지 벌이는 이유는 뭘까.

공인중개사협회장은 “웬만한 장관 못지않은 자리”로 통한다. 지난해 10월까지 협회장 월급은 900만원이었고, 판공비 및 정보수집비 명목으로 한 달에 2500만원을 사용했다. 8만 명이 넘는 회원이 등록돼 있는 협회는 회원들로부터 거둬들이는 신규등록비·공제비 등으로 1년 예산만 300억원을 넘는다. 이번 다툼도 홍사권 대행 체제에 반대하는 ‘민주공인중개사모임(민중모)’ 측에서 이종열 전 회장이 수십억원의 협회 돈을 임의로 사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본격화됐다. 민중모는 “이 전 회장은 이·취임식에 4억5000만원, 홈페이지 개설비용에 1억5000만원을 쓰는 등 협회 예산을 터무니없이 낭비했고, 5억4000만원짜리 골프회원권 두 개를 구입해 부인에게 주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이 전 회장은 기자와 전화 통화에서 “대의원 총회와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예산을 집행했을 뿐이고, 골프회원권은 협회의 자산”이라며 “검찰에서 모두 무혐의를 받은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협회 측은 “협회장 판공비 등은 법인카드로 협회 사무를 위해 사용되는 것이며, 개인적 용도로 쓰인 적이 없다”고 말했다.

협회장은 직원 170여 명에 대한 인사권도 갖고 있다. 이 사건을 조사 중인 경찰 관계자는 “회장이 바뀔 때마다 대규모 인사가 있었다”며 “회장이 되면 ‘제 식구’들을 대거 직원으로 뽑는 것”이라고 말했다.

협회장직을 수행하면서 개인사업도 할 수 있다. 서울의 한 공인중개사는 “회장이 되면 전국 각지의 부동산 정보를 이용해 각종 사업에 쉽게 손을 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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