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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구제역 매몰지 주변에 독수리가 내려앉고 있다. 한국조류보호협회 한갑수(58) 파주시지회장은 “돼지 사체 썩는 냄새를 맡고 독수리가 모여든 것 같다”면서 “사체가 부패하면서 팽창해 노출되면 독수리들이 이를 먹고 다른 전염병을 옮기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연천군 백학면 노곡2리. 이곳은 원래 대규모 축산단지였다. 지금은 마을 안쪽 길가에 들어선 축사는 모조리 텅 빈 채 정적만 가득하다. 축사 옆으로는 100㎡ 규모도 되지 않는 소규모 구제역 가축 매몰지가 곳곳에 조성돼 있다. 마을 입구에 위치한 1곳을 제외한 25곳 축산농가의 한우·젖소·돼지가 모두 매몰 처분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1일 젖소를 묻었다는 경고표지판이 설치된 50㎡ 규모의 매몰지로 다가가자 역한 냄새가 진동했다. 가축의 썩은 사체에서 발생하는 가스를 빼내기 위해 설치한 플라스틱 파이프에서는 숨 쉬기 어려울 정도의 악취가 나와 코를 찔렀다. 이곳은 경사지 옆에 조성돼 있어 조금만 비가 오더라도 매몰지의 침출수가 소하천으로 그대로 흘러들 수밖에 없다. 이곳에서 3㎞ 정도 하류에는 임진강이 있다.

매몰지 상공 주변으로 독수리(천연기념물 제243-1호) 100여 마리가 2.5m 길이의 양 날개를 펼친 채 하늘을 가릴 듯 모여들었다. 일부 독수리는 먹이를 찾으려는 듯 매몰지 주변으로 내려앉거나 10여m 높이로 낮게 선회했다.

마을 주민 홍성호(52)씨는 “지난해 12월 말부터 매몰지에서 가축 사체 썩는 냄새가 나기 시작하면서 독수리들이 마을로 떼 지어 몰려들고 있다”고 말했다. 독수리 떼의 집단 비행을 따라 300여 m 이동하자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 밭으로 500여 마리의 독수리가 발 디딜 틈도 없을 정도로 빼곡히 내려앉아 있었다. 이곳은 세계 최대 규모의 독수리 월동지인 민통선 내 파주시 장단면 거곡리 장단반도와 18㎞ 정도 거리에 불과하다. 장단반도에는 현재 700여 마리의 독수리가 월동 중이다

현장에 동행한 한국조류보호협회 한갑수(58) 파주시지회장은 “구제역 매몰지와 주변에 대한 허술한 사후관리로 인해 독수리들이 민통선 바깥 농장과 민가 주변으로 몰려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만일 생매장한 돼지 사체가 부패하면서 팽창해 밖으로 노출이라도 되면 독수리들이 이를 먹고 다른 전염병을 전파하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경기도 이천시에서는 실제 구제역으로 생매장한 돼지 사체가 부패하면서 팽창해 밖으로 노출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이천시에 따르면 지난 1일 호법면 주미리 A농장 매몰지에서 돼지 사체가 돌출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부패하면서 풍선처럼 팽창한 돼지 사체가 매몰지 밖으로 부풀어 오른 것이다. 시는 방역요원을 보내 사체를 다시 매립했지만 일주일 뒤 같은 매립지에서 돼지 사체 5~6마리가 다시 밖으로 튀어나왔다.

지금까지 율면 월포리, 설성면 장능리 등 6곳의 매몰지에서 같은 현상이 발생했다. 시는 기온이 상승해 돼지 사체가 부패하면서 발생한 가스 때문에 사체가 부풀어올라 매몰지 밖으로 튀어나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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